"임대주택 이제 와 말 바꿔"…철산·하안 주민들 광명시청 앞 집회

기사등록 2026/09/14 17:45:06

광명시 "3.75% 공공임대 반영" 절충안에도 반발

시공사 입찰의향 철회 등 철산·하안 재건축 변수

[서울=뉴시스] 경기도 광명시 철산·하안주공아파트 입주민들이 14일 낮 12시 광명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공임대주택 요구를 반대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2026.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그때는 선택, 이제는 요구? 말 바꾸기 행정 중단" "믿고 추진했더니 이제 와서 딴 소리?" "주민 동의 없는 임대 추가 반대"

경기도 광명시 철산·하안주공아파트 소유주들이 14일 낮 12시 광명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공임대주택 요구를 반대하고 나섰다.

광명시는 지난달 19일 재건축 조합 및 추진위원회에 '정비계획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반영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광명시는 철산·하안 택지지구단위계획 고시 당시 상한용적률 280%, 중첩용적률을 최대 330%까지 적용한 점을 언급하며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거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공문 발송 이후 광명시 홈페이지에는 공공임대주택 반영 공문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민원이 쇄도했다. 시청에 근조화환을 보내는가 하면 입주민 모금을 통해 트럭시위를 벌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8일 철산·하안 재건축연합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과의 소통 없이 관련 정책을 수립한 점에 대해 사과했으며 분담금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상향한 중첩용적률 50% 중 친환경건축물 인센티브 7.5%의 절반인 3.75%를 공공임대로 적용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전과는 부동산정책이 바뀌었고 집값도 오른 환경을 고려해,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소유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사업성 하락으로 인해 분담금이 폭등하고 재건축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유주들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며 이미 약 8%의 기부채납을 부담했고 상한용적률 적용에 따른 6.8%를 더해 전체 약 14.8%라는 막대한 기부채납을 이미 수용하는 등 공공기여를 감내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 현장에서 "공공임대주택 반영에 대해 말을 바꾼 것은 광명시인데 왜 대가는 주민들이 치러야 하는가"라며 "주민 동의 없는 공공임대주택 추가 요구에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임대 이슈는 철산·하안동 재건축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 하안주공 5단지는 지난달 26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화 건설부문이 세 차례 단독으로 응찰했다. 당초 입찰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 SK에코플랜트는 참여하지 않았다.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는 하안주공 6·7단지 통합재건축의 경우 당초 대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삼파전이 예상됐으나 대우건설이 수익성 저하 우려로 입찰 의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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