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폐장 후 안전관리원 없어 사고 위험 커
"물놀이 삼가하고 입수 때 수상조끼 반드시 착용해야"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동해안 24개 해수욕장이 폐장된 후 무더위가 이어지자, 해수욕장과 인근 해안에서 이안류(離岸流) 등 파도의 영향으로 수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안류는 1~2시간의 짧은 주기로 매우 빠른 속도로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표면 해류다. 밀려오는 파도와 바람이 해안에 높은 파도를 이루고, 바다로 되돌아가며 물이 소용돌이친다. 역조 또는 역파도라 부른다.
특히 수난 사고 목격자들은 물놀이 하던 피서객이 파도에 휩쓸려 해역으로 떠내려가며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한다고 진술한다.
실제 13일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석호항 인근 해안에서 10대 여학생 3명이 물놀이 중 떠내려가다 1명은 순찰 중이던 군청 직원이 구조됐고, 2명은 북면 119안전센터 구조 대원이 출동해 심정지로 구조한 후 응급처치 후 자발 순환 회복으로 병원으로 옮겼다.
앞서 지난 5일에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인근 해안에 수영 중이던 50대 2명이 바다에서 못 나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 받고 출동한 구조 대원이 심정지 상태의 50대 남성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지난달 23일 해수욕장 폐장 후 각 해수욕장의 안전 관리원이 없어 수난 사고 때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안류는 파도가 밀려오며 해안 근처 해저에 퇴적물이 쌓여 둑 형상으로 쌓였다가 일부가 무너지면서 골짜기 같은 지형을 형성한다.
이 지형이 파도와 함께 밀려온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배수구 역할을 하면서 발생한다.
이안류 감시 기술로 특허를 낸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1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물놀이객이 이안류에 휩쓸리면 물살이 매우 거세고 빨라 헤엄쳐 빠져나오기 어렵다"며 "물에 빠졌을 때 신속히 119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하고, 해수욕장 폐장 이후 가급적 물놀이를 삼가하며 입수 때는 반드시 수상 조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안류가 다수 발생하는 부산의 해운대·송정·임랑해수욕장, 충남도의 대천해수욕장, 제주도 중문해수욕장, 강원도 경포대·낙산·속초해수욕장의 8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 이안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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