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3000만원 벌었는데, 아내·장모 섭섭해해"…김구라 채널 찾은 40대의 고민

기사등록 2026/09/14 16:46:00
[서울=뉴시스]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냈지만 이를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던 남성이 뒤늦게 아내와 장모가 투자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그리구라'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냈지만 이를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던 남성이 뒤늦게 아내와 장모가 투자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방송인 김구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장모를 모시면서 지내는 40대 중반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우리 집은 개인 재산을 각자 관리하는 편이라 개인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면서도 "얼마 전부터 아내에게 조금 미안한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올해 초 A씨는 사비 3000만원을 두산 주식에 투자했다. 그는 "당시 주가가 80만원 대였는데, 6월에 200만원까지 올랐다"며 "3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보고 있었는데 '조금 더 오르면 팔자'는 욕심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결국 A씨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채 가지고 있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그는 "주가가 250만원을 넘으면 팔고 가족들에게 좋은 것을 해주려고 했다"며 "평소 장모님에게 '돈 많이 벌면 한우 사드리겠다, 해외여행도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전부 공수표였다"고 말했다.

A씨의 아내는 여유가 생기면 A씨의 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했고, A씨의 선물도 구매하곤 했다. A씨는 "나도 언젠가 수익이 나면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큰 수익이 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최근 장모님과 아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됐는데,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아내가 조금 섭섭해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당장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윳돈은 두산 주식밖에 없다"며 "주식을 매도해서 장모님 해외 여행을 보내드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요즘 주가가 다시 오르는 기미가 보여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는 "해외여행 경비로 쓸 금액 정도만 매도해서 여행을 다녀오고, 나머지는 가지고 있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권유했다.

반면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뒤늦게 달래려고 500만원을 빼서 해외여행을 가는 건 '엎드려 절받기'"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애초에 이 돈은 미실현 이익"이라며 "팔지 않아서 수익을 못 봤는데 '돈 벌고 왜 이야기 안했냐'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을 각자 관리한다는 이야기는 각자 경제 활동을 한다는 의미"라며 "주식을 굳이 안 팔아도 해외여행은 갈 수 있고, 한우도 월급으로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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