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어렵다'던 사상구…구청장·부구청장 업무경비 50% 인상 '논란'

기사등록 2026/09/14 11:28:21

구청장 업무수행경비 월 65만→97만5000원

구 "20년 가까이 동결…대외 활동 확대 고려"

[부산=뉴시스] 서태경 부산 사상구청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 사상구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과정에서 약 140억원의 가용재원 부족을 겪은 가운데 구청장과 부구청장의 직책급 업무수행경비를 50% 인상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사상구청 등에 따르면 구는 올해 제1회 추경에서 구청장과 부구청장의 직책급 업무수행경비 인상분을 편성했으며, 구의회 심사를 거쳐 확정했다.

직책급 업무수행경비는 직위별 업무 수행에 필요한 경비를 정액으로 지급하는 수당 성격의 경비다.

이에 따라 서태경 사상구청장의 직책급 업무수행경비는 월 65만원에서 97만5000원으로 32만5000원(50%) 올랐다. 부구청장도 월 60만원에서 90만원으로 30만원(50%) 인상됐다.

문제는 사상구가 최근 재정 여건 악화를 이유로 세출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구청장과 부구청장의 업무수행경비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서태경 사상구청장이 '재정 정상화 이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19 truth@newsis.com


앞서 서태경 사상구청장은 지난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추경 편성 과정에서 약 140억원의 가용재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비 조정과 지방채 발행 검토 등 재정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재정 상황에서 업무수행경비를 인상한 것을 두고 구의회 심사 과정에서도 적절성에 대한 질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상구청 관계자는 "최근 20년 가까이 지급단가 조정이 없었던 데다 민원 현장 방문과 지역 행사 참석 등 현장 중심 행정과 대외 활동이 확대돼 조정 필요성을 검토해 왔다"며 "부산시가 올해 본예산에서 3급 이상 직책급 업무수행경비를 50% 인상한 점 등을 참고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태경 사상구청장은 "구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각종 교부세와 국·시비 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대외 협의와 건의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러한 활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도 직책급 업무수행경비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ruth@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