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6년간 교제한 연하 남자친구가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임신과 결혼을 앞두고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작성자가 '결혼할 사람이 학창 시절 학폭 가해자였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지인의 소개로 자신보다 어린 남자친구와 만나 연애를 시작한 뒤 6년간 교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에 대해 "남들이 부럽다고 할 정도로 저한테 지극정성"이라며 "제가 이유 없이 화내고 짜증내도 다 받아준다"고 했다.
이어 "그 사람 친구들도 저 만나면서 사람이 변했다고 할 정도로 엄청 다정하다"며 남자친구의 현재 모습을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민이 커졌다고 했다.
A씨는 자신이 이 사실을 껄끄럽게 여기자 남자친구가 자신의 앞에서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사과받은 뒤 "이미 사과했지 않았느냐"며 "앞으로는 연락하지 말고 괜찮으니 과거 일을 다시 꺼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A씨는 전했다.
남자친구 역시 당시 행동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언제든 피해자가 찾아오면 무릎 꿇고 빌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A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변함없이 좋아하고 있으며 아이까지 생겨 결혼을 앞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능력 있는 순애보 연하남, 그저 철없는 과거일 뿐이겠죠?"라고 물었다.
A씨는 남자친구의 경제력을 이유로 결혼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자신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뷰티·패션 분야에서 대기업 초봉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출산 후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패션·육아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댓글에서는 남자친구의 과거 학교폭력을 문제 삼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사람 인성 절대로 안 변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창 서로 좋을 때 안 좋고 안 좋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사귈 때는 어느 정도 가면을 쓰고 꾸며진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그 가면이 벗겨졌을 때 본성을 모르고 결혼해 이혼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진짜 바뀌는 사람도 있다"며 작성자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이 학교폭력 피해자였다고 밝히며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만나냐에 따라 태도가 변하고, 나에게는 악마 같은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천사일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아이도 생겼는데 사과도 했고 뭐 더 걸리는 게 있느냐",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등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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