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자궁 관련 조직검사를 앞둔 20살 여성이 17년 지기 친구에게 자궁을 뜯어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온라인에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궁 적출하라는 친구 발언, 제가 예민한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20살이 됐다는 작성자 A씨는 "어린 시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엑스레이와 CT, MRI를 비롯해 조영제 검사,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 혈관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자궁 관련 증상도 나타났다. 그는 "부정 출혈과 통증이 자주 있었는데 물혹이 잘 생기는 편이라 그냥 그런가 싶었다"고 적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증상은 계속됐다. 최근 병원을 찾은 A씨는 "내막이랑 자궁경부가 많이 안 좋다고 하더라"며 "자궁도 많이 내려와 있는 상태라고 의사 선생님이 심각하게 봤다"고 했다. 이어 "내막이랑 경부 둘 다 생체 검사하려고 조직 검사를 맡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건강 문제로 힘들었던 A씨는 자신의 상황을 17년 지기 친구에게 털어놨다. 두 사람은 부모끼리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했다.
그런데 친구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A씨는 친구가 자신에게 "그냥 자궁 뜯어. 그냥 뜯어내고 적출해!"라며 "어차피 아기 안 가질 거 아니야? 그럼 그냥 뜯어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듣는 순간 기분이 멍하면서 안 좋더라"며 "아픈 사람한테 대놓고, 심지어 이제 성인이 된 여자한테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평소에도 친구가 "할 말, 안 할 말을 못 가리고 그냥 내뱉어서 예의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자궁은 아이를 품는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저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에 기분 나빠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아무래도 몸이 안 좋다 보니 예민해져서 예민하게 받아들인 걸까요"라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다.
댓글에서는 친구의 발언이 지나쳤다는 반응과 함께 다른 시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자궁을 뜯어내!! 이 말은 누가 들어도 막말이다. 충분히 화낼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도 "못된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 없이 말 함부로 할 거면 뇌를 뜯어내라 그러자"며 친구의 발언을 비판했다.
반면 A씨가 평소 자신의 건강 문제를 친구에게 얼마나 자주 이야기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저 친구에게 작성자가 평소 아픈 얘기를 자주 해서 저 친구도 작성자가 질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자주 아플 때마다 친구한테 다 얘기했나 보지. 친구는 네 부모가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자궁적출술은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로 자궁근종이나 자궁탈출증, 비정상 자궁출혈, 만성 골반 통증, 부인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시행될 수 있다.
현재 A씨는 자궁내막과 자궁경부에 대한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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