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서울 종로구에서 개업을 앞둔 식당에 오물과 락카를 뿌리는 테러가 이틀 연속 벌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식당 인근에서 노점을 운영하던 남성으로, 자신의 불법 적치물 민원을 식당 주인이 신고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종로구에서 30년간 식당을 운영한 제보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는 새 식당을 열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던 중 공사 담당자로부터 "큰일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장에 가보니 식당 외벽과 문에 각종 오물이 뿌려져 있었다. 제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가해자가 이미 자수해 귀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순찰을 요청했다.
그러나 다음 날 또다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제보자에게 현장 상황이 전날보다 심각하다며 출동을 요청했고, 식당 전체가 빨간색 락카로 훼손된 모습이 확인됐다. 인근 주민이 촬영한 사진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맨발에 전통 갓을 쓴 채 식당 앞에서 락카를 뿌리는 모습도 담겼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은 식당 벽에 물건을 쌓아두고 있었고, 이를 치워달라는 요청을 받자 "국가 땅인데 당신들이 뭔데 치우라 말라 하느냐"며 반발했다. 이후 구청이 불법 적치물에 대한 강제 집행에 나서자 남성은 난동을 피우고 구청의 집행이 식당 주인 때문이라고 오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자신은 해당 민원을 신고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남성을 공무집행 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며, 추가 범행이 발생할 경우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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