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다고 신었는데 발 망가져"…50대 후 '발 건강' 지키는 신발 선택법

기사등록 2026/09/13 20:44:00 최종수정 2026/09/13 21:16:25
[서울=뉴시스] 나이가 들수록 발 건강과 보행을 위해 신발을 꼼꼼히 골라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나이가 들수록 걷는 일이 힘들어진다면 신발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11일 구독자 3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암 찾는 의사 이원경'에 출연한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원경 교수는 '"편하다고 신다가 족저근막염 악화됩니다" 대부분 모르는 내 발에 맞는 신발 고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교수는 "우리 발 자체가 우리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아주 중요한 구조물"이라며 발바닥의 아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바닥에 아치라고 해서 옆에서 봤을 때 발바닥이 이렇게 둥글게 커브가 되어 있다"며 "이 아치 각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아치가 무너지고 평평해지면 우리 몸의 체중이 그대로 전달돼 관절에 굉장히 안 좋다"고 했다. 평발의 경우 오래 걷기 어렵고 발바닥에 스트레스가 집중되면서 골절이나 족저근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발의 아치가 내려갈 수 있고, 잘못된 신발을 계속 신으면 발가락이나 발바닥 변형뿐만 아니라 각종 인대염과 근막염 등 근골격계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피해야 할 신발로 지나치게 푹신한 신발을 꼽았다. 그는 "보통 쿠션이 많이 되어 있고 푹신한 신발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너무 푹신하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깔창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깔창을 끼면 발뒤꿈치가 올라간 효과가 생겨 뒤꿈치를 지지하는 공간이 줄어들고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뒤꿈치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슬리퍼나 로퍼도 장시간 착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신발이 발을 따라와야지 내 발이 신발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닥이 지나치게 얇거나 평평한 스니커즈와 슬리퍼, 캔버스화 역시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발바닥의 지방패드가 줄어들면서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발에 맞는 신발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이 교수는 뒤꿈치 고정 여부, 발볼의 넓이, 적당한 쿠션감, 발 공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너무 심한 쿠션도 발바닥이 파묻혀서 안정감이 떨어지고, 오히려 족저근막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너무 쿠션이 없어도 딱딱해서 무릎 관절이나 발목 관절에 충격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발을 직접 신어보고 걸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사이즈라도 신발마다 크기와 형태가 다르고 사람마다 발 모양도 다르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신발은 패션 용품이라기보다는 보행을 도와주는 중요한 장비라고 생각한다"며 "젊었을 때 좋았던 신발이 나이 들어서도 좋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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