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강세라고 무조건 미국 주식? 그러다 큰코다친다"…증시 전문가 경고

기사등록 2026/09/13 19:41:00
[서울=뉴시스]유튜브 '증시각도기TV'의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사진=지식인사이드 유튜브 캡처)2026.09.13.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섣부른 미국 주식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3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따르면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가 출연해 최근 원·달러 환율과 엔화 흐름, 투자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짚었다. 곽 대표는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에서 1350원대까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550원부터 무려 200원이나 빠졌으니까 충분히 많이 빠지긴 했다"며 "지금 1350원이니까 원화가 너무 강세"라고 말했다.

곽 대표는 이 같은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한국은행의 이례적인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시중 국채 금리가 4.4% 수준까지 오르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졌고, 이것이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 주도 기업들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며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 덕분에 한국은행은 경기 위축 걱정 없이 선제적인 금리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곽 대표의 분석이다.

곽 대표는 "지금 한국은행은 굉장히 편한 심정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대출자들 긴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엔화 문제도 짚었다. 일본은 초저금리 환경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고, 이를 이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전 세계 금융 시장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이다.

곽 대표는 엔화 가치가 급격히 흔들리면 이 자금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전 세계 주식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일본이 보유한 막대한 미국 국채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은 일본 국채 매각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의 금융 정책 움직임을 살피며 달러 가치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원화 강세를 이유로 무작정 미국 주식에 뛰어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원화가 큰 폭으로 강세가 됐으니 미국 주식 사야 된다라는 얘기를 많은 분들이 하신다. 조심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달러 환산 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는 환차손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한국 주식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데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전히 저평가된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다만 거시경제 흐름을 맞추려 하기보다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산업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초보 투자자를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 곽 대표는 "제발 타이밍 좀 재지 마라"며 "재봤자 안 맞는다 대부분 틀린다"고 말했다. 그는 "근데 그렇게 타이밍을 맞추고 싶어 한다. 다들 최저가에서 사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최적의 매수 시점을 노리기보다 시간을 나눠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조언이다.

지금 당장 소외된 업종일수록 오히려 바닥권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역발상 전략도 제시됐다. 화학, 철강, 바이오 등 업종을 선별해 2~3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곽 대표는 "시간을 분할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나쁜 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로 인내를 꼽았다. 그는 "특별히 투자는 거의(90%) 이상이 인내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패할 때 좌절하지 않고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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