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의원 겸직은 법이 허용" 버티는 용혜인…속 끓이는 민주당

기사등록 2026/09/11 05:00:00 최종수정 2026/09/11 05:32:37

용혜인, 청문회 준비 8일만에 기자회견…"겸직,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

민주당 내 우려 목소리 "부정적 여론 불 붙이는 회견"…"청문회 해야" 의견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겸직 논란' 등 자신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의응답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6.09.1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겸직 논란' 등 각종 의혹에도 의원직 사퇴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용 후보자 논란이 '추석 밥상'에까지 오를 가능성에 속을 끓이는 분위기다.

용 후보자는 10일 오후 예정에 없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기본소득당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명했다. 지난 2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해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를 시작한 지 8일만이다.

용 후보자는 '장관·의원직 겸직 논란'을 두고는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고 했다. '기본소득당의 유령시도당 의혹'에 관해서는 "상근자 자택"이라고 해명하며 '가족정당 논란'도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했다.

당초 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청문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한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도 취소되면서 일각에서는 용 후보자 사퇴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용 후보자는 의혹들에 대한 해명에 나서면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내에선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대로 가다 추석 밥상까지 용 후보자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 민주당 성평등가족위원은 "장관이 추진력뿐 아니라 포용력, 정치력 다 두루두루 있어야 하는 건데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 소신만 이야기한다고 되나"라며 "오히려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에 불을 붙이는 회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성평등가족위원도 "인사청문회까지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으나 본인 입장에서는 오늘 변명을 한 것"이라며 "본인 입장을 밝혔으니 이번 주말까지는 지켜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겸직 논란' 등 본인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6.09.10. bjko@newsis.com
다만,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엄호하면서 용 후보자에게는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하는 건 맞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가 빨리 잡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인사청문회 날짜가 잡히고 있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라며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힘이 협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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