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상황 파악' 현지조사단 오늘 귀국…NSC 결과 보고 전망(종합)

기사등록 2026/09/10 18:05:32

UAE서 현지 여건 조사 후 오늘 귀국

성기홍 수석 "구체적 방식 결정된 바 없어"

국방차관 "안전·국익 종합 고려해 검토 중"

[서울=뉴시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P-8A 해상초계기, 군수지원함,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 등 비전투 자산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사진은 지난 2024년 9월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에서 비행하는 해군 초계기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정세와 안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한 현지조사단이 10일 오후 귀국했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UAE로 출국한 현지조사단은 현지 정세와 안전 상황 등을 파악한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많은 취재진이 현지조사단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민감한 현재 분위기를 반영하듯 조사단은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사단에는 국방부와 외교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UAE에는 미군의 대표적인 중동 지역 기지인 알다프라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할 자산으로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만큼, 조사단이 알다프라 기지 내 P-8 운용 여건 등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3박5일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이에 따라 현지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향후 열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현지 조사단의 중동 방문은 반드시 파병을 전제로 한다거나 파병을 준비한다기보다는 전반적 상황을 평가하고 검토하기 위한 단계"라고 말했다.

또한 파병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이라든지 국가의 경제적 이익이라든지 공급망 등 여러 가지를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사단 규모와 귀국 일정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파병을 전제로 한 조사단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설명드렸다"며 "자세한 규모나 출입국 일정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기홍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 방식을 놓고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구체적 방식은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성 수석은 전날(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도 "대통령이 의사 결정의 최종 책임자로, NSC에서 모든 게 논의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관련 대응 방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군 안팎에서는 실제 파병이 이뤄진다면 전면적인 전투 임무보다는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 해상 안전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전망한다.

이 경우 해군의 해상초계기나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 성격의 전력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해상초계기는 넓은 해역에서 선박과 해상 상황을 감시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군수지원함은 장기간 임무 수행에 필요한 보급을 지원할 수 있다.

폭발물이나 위험물 처리 등을 담당하는 비전투 지원 전력도 현지 상황에 따라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국방부와 합참 차원에서 특정 전력의 파견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기존 해외파병 전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는 그동안 아덴만 일대에서 우리 선박 보호와 해상 안전 임무를 수행해온 만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경험과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청해부대의 작전지역과 임무를 변경할 경우에도 국회 동의 등 법적 절차와 별도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

이 경우 해군의 해상초계기나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 성격의 전력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해상초계기는 넓은 해역에서 선박과 해상 상황을 감시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군수지원함은 장기간 임무 수행에 필요한 보급을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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