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자료 선구자' 방선주 박사, 미국서 별세

기사등록 2026/09/10 18:02:08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위안부·한국전쟁 등 자료 발굴 힘써

"미 군정기 한국 현대사 관련 미국 자료, 대부분 손 거쳐"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사편찬위원회 창립 70년 기념식에서 김정배(왼쪽) 국사편찬위원장이 방선주 박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2016.03.23.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한국 근현대 관련 미국 자료 최고 전문가 방선주 박사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국사편찬위원회는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40여년간 한국근현대사 자료를 발굴해 오신 방선주 박사(국사편찬위원회 국외사료조사위원)께서 2026년 9월 9일(미국 현지시각 9월 8일) 향년 93세의 나이로 소천하셨다"고 전했다.

1933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 방지일 목사를 따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성장했다.

1957년 홍콩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고인은 부친의 뜻에 따라 숭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사학과에서 고구려 초기시대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3년 미국으로 간 고인은 1971년 미국 워싱턴대에서 중국사로 석사학위를, 1977년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고대 동양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뉴시스] 방선주 박사 (사진=국사편찬위원회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방 박사는 일제강점기 해외독립운동, 강제동원 및 일본군'위안부', 미군정과 한국전쟁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관련한 자료 발굴에 힘써왔다.

학위논문, 연구논문, 연구기관 등을 가리지 않고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한 자료를 제공했다.

위원회는 "박사님의 사료발굴은 선구적인 동시에 독보적"이라며 "그의 작업은 한국근현대사 연구의 새 지평을 여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 적었다.

방선주선생님저작집간행위원회도 '방선주 저작집' 간행사를 통해 "미군정기 이래 한국전쟁기에 이르는 한국현대사 관련 미국 자료들은 거의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쳐서 국내에 소개되었거나 입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2007년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고, 국사편찬위원회는 2016년과 2026년 창립 70주년과 80주년을 맞아 공로패를 수상했다.
[서울=뉴시스] 방선주 박사 (사진=국사편찬위원회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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