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SBU에 포섭…연락책 통해 지시"
"英대사관 민감정보-외교관 개인정보 등 수집·제공"
"영국-러시아 직접 충돌 유도 위한 공작" 주장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사주를 받아 영국 대사관의 민감 정보 등을 수집해 제공한 러시아 국적 남성(45)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모스크바 주재 영국대사관의 경비 업무를 맡은 보안업체에서 근무하며 대사관의 안보 관련 민감 정보와 외교관들의 사진, 자택 주소, 차량 정보, 이동 일정 등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이 남성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에 포섭됐으며, '아포스톨(사도) 드미트리'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인 블로거 드미트리 카르펜코(44)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카르펜코는 러시아군 포로 인터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을 취재한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러시아 국민이 우크라이나군과 협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확산하기도 했다.
FSB는 "우크라이나 정권은 러시아가 공격 배후인 것처럼 꾸며 영국과 러시아 간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일으키도록 유도했다"며 "모스크바 주재 영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사보타주(파괴공작)와 테러 공격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추가적인 무기 지원을 확보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에 대해 주모스크바 영국대사관과 나이절 케이시 주러 영국대사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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