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2777.5조…전분기보다 421.8조 증가
공모펀드 27.2% 성장…코스피 상승·ETF 시장 확대 영향
사모운용사 47.9% 적자…전분기보다 6.4%p 상승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조7000억원에 육박하며 전분기보다 80% 넘게 증가했다. 다만 전체 운용사의 43%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은 오히려 확대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6889억원으로 전분기(1조4664억원)보다 1조2226억원(83.4%) 증가했다. 전년 동기(8555억원)와 비교하면 1조8334억원(21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4195억원으로 전분기(1조3523억원)보다 1조672억원(78.9%)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9%로 전분기(31.1%) 대비 20.8%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수익과 고유재산 운용에 따른 증권투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60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141억원(3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 관련 수수료는 2조326억원으로 5712억원(39.1%), 일임자문 수수료는 5746억원으로 1429억원(33.1%) 각각 늘었다.
고유재산 운용 등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은 8297억원으로 전분기(3196억원)보다 5101억원(159.6%) 증가했다.
운용자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 6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777조5000억원으로 3월 말(2355조7000억원)보다 421조8000억원(17.9%) 증가했다.
펀드 순자산은 173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0조6000억원(16.1%) 증가했다. 투자일임평가액은 1046조6000억원으로 181조2000억원(20.9%)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 순자산은 코스피지수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89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1조9000억원(27.2%) 증가했다. 주식형 공모펀드는 264조6000억원에서 407조7000억원으로 143조1000억원(54.1%) 늘었다.
반면 사모펀드 순자산은 83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조7000억원(6.2%) 증가하는 데 그쳐 공모펀드와 비교해 성장세가 정체됐다.
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적자를 낸 운용사는 오히려 늘었다. 6월 말 기준 전체 513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293개사(57.1%)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220개사(42.9%)는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37.6%)보다 5.3%포인트 상승했다.
공모운용사와 사모운용사 간 차이도 나타났다. 공모운용사 77개사의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 15.6%에서 14.3%로 1.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사모운용사 436개사의 적자 비율은 41.5%에서 47.9%로 6.4%포인트 높아져 절반에 육박했다.
금감원은 국내 주가지수 상승과 운용·성과보수 등 펀드 관련 수수료수익, 고유계정 증권투자이익 증가 등이 2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 업종·종목으로의 증시 투자자금 편중과 ETF 등의 과도한 단기매매, 레버리지 투자 등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금리 상승과 주가·환율 등 시장지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봤다.
금감원은 건전성이 취약한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레버리지·빚투 억제 등 시장 변동성 완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투자자 신뢰 회복과 장기투자 유도를 위한 감독과 제도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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