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 12일 만에 63억원 사용…면 상권에 활력

기사등록 2026/09/10 15:24:57

첫 지급액의 50.6% 소비…면 지역 사용 비중 38.1%

[전남광주=뉴시스] 보성 녹차골 전통시장. (사진 = 보성군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액의 절반 이상이 지급 12일 만에 지역 상권에서 소비되며 읍 지역은 물론 면 단위 골목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0일 보성군에 따르면 8월28일부터 9월8일까지 농어촌 기본소득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5만8959건의 결제가 이뤄졌으며 사용액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첫 지급액 124억4560만원의 50.6%에 해당한다.

군은 첫 지급 대상자 3만1114명에게 7·8월분 기본소득으로 1인당 40만원씩 지급했다. 지급 수단별로는 2만7066명이 카드형 보성사랑상품권으로 108억2640만원을 받았으며, 4048명에게는 선불카드로 16억1920만원을 지급했다.

지역별 지급 인원은 보성읍과 벌교읍이 1만6336명, 나머지 10개 면이 1만4778명이다.

보성읍과 벌교읍에서는 10만4943건 39억원이 결제됐다. 10개 면 지역에서는 5만4016건 24억원이 사용됐다.

면 지역의 소비 비중이 가맹점 분포 비율을 웃돌았다. 보성사랑상품권 전체 가맹점 중 면 지역 가맹점은 29%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전체 사용액의 38.1%가 소비됐다. 기본소득이 읍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면 단위 상권으로 확산한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현재 보성사랑상품권 가맹점은 모두 1800곳이다. 보성읍과 벌교읍에 1285곳(71%), 10개 면에 515곳(29%)이 분포한다.

사용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6월 말 1448곳이였던 가맹점은 이달 10일 기준 1800곳으로 증가했다. 두 달여 만에 352곳이 새로 가입하면서 가맹점 수가 24.3% 늘었다.

업종별로는 마트에서 6만807건 18억원이 결제돼 전체 사용액의 29%를 차지했다. 음식점에서는 3만1174건 12억원이 사용돼 19%를 기록했다. 농약·비료, 주유·난방, 병원·약국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5개 분야의 소비액은 전체 사용액의 50%에 달했다.

군은 기본소득이 면 단위 상권에서도 고르게 소비될 수 있도록 주민 생활권에 따라 사용 가능 지역을 구분했다. 보성읍과 벌교읍 주민은 지역 내 12개 읍·면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10개 면 주민은 보성읍과 벌교읍을 제외한 면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주민 편의를 고려해 일부 업종에는 지역 제한을 적용하지 않고 월별 사용 한도를 뒀다. 병원·약국·학원·안경점·영화관에서는 월 20만원까지, 주유소·편의점·면 지역 하나로마트에서는 월 1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김철우 군수는 "사업 취지에 맞게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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