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도 협력사 상생협약…7500곳 금융 지원·비밀유지 의무화

기사등록 2026/09/10 15:05:47

HD현대-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 개최

현금성 결제 100%·마감 후 15일 내 대금 지급

[세종=뉴시스] HD현대가 1·2·3차 협력사까지 금융·기술·경영·안전 지원을 확대하는 협력사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180억원 규모의 대출·설비투자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확대하고 기술 자료를 제공받을 땐 전자 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의무화한다. (사진 = 공정거래위원회) 2026.09.10.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HD현대가 1·2·3차 협력사까지 금융·기술·경영·안전 지원을 확대하는 협력사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180억원 규모의 대출·설비투자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확대하고 기술 자료를 제공받을 땐 전자 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의무화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영빈관에서 HD현대 그룹 5개 계열사 및 협력사와 'HD현대-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여 계열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이다.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 중심이던 상생협력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SK·LG·현대자동차·포스코에 이어 대기업집단 중 여섯 번째다.

HD현대는 협력사에 대한 현금성 결제 비율을 100%로 유지하고 마감 후 15일 이내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상생결제시스템과 대금 지급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2차 협력사가 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도 점검한다.

아울러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총 1180억원 규모의 대출·설비투자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한다. 동반성장펀드와 보증상품을 활용한 금리·보증료 우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술교류회와 공동 특허출원, 생산기술 교육 등 기술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협력사가 기술자료를 제공할 때는 전자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의무화하고 기술자료 임치와 기술보호 컨설팅 등을 지원해 핵심 기술 유출을 예방한다.

HD현대는 1차 협력사의 상생협력 활동에 평가 가점과 우선지원, 포상 등 혜택을 제공해 2·3차 협력사까지 지원이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 공급망에 속한 약 7500개 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조선·기계·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업의 경쟁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전체가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얼마나 신속하게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느냐가 앞으로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번 협약이 협력사의 현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향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등을 통해 협약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우수 기업에는 평가 가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