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첫 대형 전기 세단 'ES90', 한 달 만에 3000대 사전 계약…"SUV 쏠림 뚫었다"

기사등록 2026/09/11 06:00:00 최종수정 2026/09/11 06:16:25

한 달 만에 사전 계약 3000대 넘겨

SUV 쏠림 속에서 이례적 흥행 이뤄

40대 개인 구매자가 판매 견인 역할

[서울=뉴시스] 볼보 플래그십 대형 전기 세단 ES90.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2026.9.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수입 전기차 시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볼보의 대형 전기 세단 ES90이 사전 계약 개시 한 달 만에 3000대를 돌파했다.

해외 주요국 대비 50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의 대형 전기 세단 ES90이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3000대 이상의 사전 계약을 달성했다.

이는 테슬라를 제외한 국내 수입 전기 세단 전체 판매량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수입 전기차 시장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입 전기차 판매량(9만9218대) 중 SUV 비중은 76.2%(7만5591대)를 차지했다.

ES90의 흥행은 40대 개인 소비자가 이끌고 있다.

볼보코리아 자체 집계 결과, 전체 사전 계약 중 개인 고객 비중이 94.3%(3198명)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볼보 플래그십 대형 전기 세단 ES90.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2026.9.10. photo@newsis.com
연령별로는 40대가 134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30.8%)와 30대(10.9%)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층인 40·50대가 전기차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S90은 세단의 장점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길이는 5m에 달하며,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넓혀 탑승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트렁크와 뒷유리가 함께 열리는 리프트백 디자인을 적용해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충전 기술도 개선됐다.

볼보 최초로 800V(볼트) 고전압 시스템을 도입해 충전 시간을 크게 줄였다.

[서울=뉴시스] 볼보 플래그십 대형 전기 세단 ES90.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2026.9.10. photo@newsis.com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분 충전으로 최대 300㎞를 달릴 수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상온 기준 520㎞(트윈모터)로, 국내 판매 중인 동급 수입 세단 중 가장 길다.

한국은 볼보의 전 세계 세단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에 볼보코리아는 ES90의 판매가를 공격적으로 책정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플러스는 7294만원, 고급 모델(트윈모터 플러스)은 796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해외 주요 국가 판매가보다 약 50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볼보는 이에 앞서 EX30, EX30 크로스컨트리, EX90 등 전기 SUV 라인업을 국내에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ES90을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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