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고, 2028년 IB 도입 추진…해양 직업계열 병행

기사등록 2026/09/10 13:43:31

10일 오전 고의숙 제주교육감 주재 기자간담회

[제주=뉴시스] 고의숙 제주교육감이 10일 오전 제주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성산고등학교 국제 바칼로레아(IB) 도입 및 학과재구조화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교육청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 성산고등학교가 오는 2028년 3월부터 '국제 바칼로레아(IB) 고등교육과정(DP)'와 '해양 직업계열'을 함께 운영하는 병행 체제로 전면 개편된다.

매년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해 온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일반계 교육의 경쟁력과 해양 분야 전문성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제주교육청은 10일 기자실에서 고의숙 제주교육감 주재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산고를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하고 IB DP 과정을 도입하는 등 학과를 재구조화하겠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성산고는 기존 4개 학급 구성을 'IB 기반 일반과 2학급'과 '해양 직업계열 학과 2학급'으로 나눠 운영한다.

기존 해양 특성화과의 정체성과 지역 기반 수요를 살리면서 일반과에는 IB 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해 학교 브랜드를 재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큰 특징은 두 트랙 간의 교차·융합형 교육체계다. 1학년 과정에서는 계열 구분 없이 전체 신입생(일반과·특성화과)이 공통과목 중심의 'Pre-DP(IB 준비과정)'를 이수하게 된다.

공통국어, 공통수학, 공통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 공통 과목을 IB 방식의 탐구·토론형 수업으로 진행해 학생 전체의 기초 학업 역량을 배양한다.

2~3학년 진학 시에는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분리·깊어진다. 일반과 학생들은 IB DP의 6개 교과군과 핵심 과정을 본격적으로 이수한다.

반면 해양 직업계열 학생들은 (첨단)해양모빌리티과 등 개편된 해양 관련 전문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이수하게 된다.

다만 2~3학년 과정에서도 'DP CAS(창의·체험·봉사활동)' 영역 등은 계열과 상관없이 전체 학생과 전체 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형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교육청은 이달 중 성산고를 제주형 자율학교로 지정하고 10월 IB 관심학교 등록, 교원 연수, 해양 실습실 개선 및 IB 수업 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이어 2027년 4~5월 IB 후보학교 승인을 거쳐 2028년 하반기 최종 'IB 월드스쿨' 인증을 취득한다는 목표다.

개편된 체제는 2028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Pre-DP)되며 첫 DP 수업은 해당 신입생들이 2학년에 진학하는 2029년 3월부터 시작된다.

한편 성산고는 지난 2014년 국립 제주해사고 전환 추진을 시작으로 IB 학교 도입, 특성화고 전면 전환 등 체제개편을 추진해왔으나 국가 정책 미반영, 지역사회 이견, 여건 미비 등으로 수차례 무산됐다.

현재 제주에서 IB DP 월드스쿨 공식 인증을 획득한 고등학교는 표선고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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