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8일 만에 출근 중단…성평등부 "청문회 준비 최선"(종합)

기사등록 2026/09/10 12:08:46 최종수정 2026/09/10 12:13:32

지난 2일 첫 출근…10일 사무실 출근 않고 자택서 자료 검토

의원직 유지 놓고도 여야 비판…후보자 "청문회서 답변"

청문회 일정·증인 놓고 난항…성평등부 "마지노선까지 준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지 8일 만에 출근을 중단했다.

다만 성평등부는 후보자의 거취와는 무관하다며 청문회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성평등부는 10일 오전 공지를 통해 "용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이후 출근을 이어왔으나 8일 만인 이날부터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자택에서 자료를 검토하기로 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전날(9일) 저녁 늦게 후보자로부터 출근 없이 집에서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 왔다"며 "거취 표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지명 이후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대표적인 것이 용 후보자의 배우자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당직자 급여와 용 후보자의 특별당비 납부를 둘러싼 논란이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기본소득당에서 총 1억2366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 후보자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자신의 정치자금 중 2억9360만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기본소득당에 납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용 후보자의 정치자금이 당을 거쳐 배우자의 급여로 지급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는 이와 관련해 용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과거 용 후보자 부부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언더조직'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노동당 진상조사 과정에서 해당 조직이 혼전 순결과 낙태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교양자료를 활용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용 후보자가 당시 조직 내 성차별적 문화를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법적으로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겸직은 가능하지만 그동안 비례대표 의원이 입각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 후순위 후보자가 승계하도록 해온 관례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예정됐던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도 취소되면서 청문회 일정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 법정 처리 시한은 22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민의힘은 21일 청문회 개최를 각각 주장하고 있는 데다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문선 성평등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청문회 개최 여부와 관련해 "여야 간 협의가 잘 원활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저희가 청문회가 안 열리는 경우를 상정하고 일을 하고 있지는 않다. 마지노선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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