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1조 근무 여전히 미흡…안전인력 충원해야"
14일 4주기 앞두고 오후 7시 신당역 추모문화제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이지우 인턴기자 =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발생 4주기인 14일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일터 내 젠더폭력 근절과 온전한 2인1조 근무제 시행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 등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신당역 사건 이후에도 크고 작은 직장 내 성폭력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이어지고 있고, 후속 조치로 약속했던 2인1조 근무제도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당역 사건은 2022년 9월 14일 오후 서울지하철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서울교통공사 여성 직원이 자신을 스토킹해온 직장 동료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당해 숨진 사건이다.
김정섭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신당역 참사는 일터에서 지속된 스토킹과 젠더 괴롭힘을 사용자와 국가가 방치했을 때 노동자의 생명이 어떻게 위협받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라며 "현장의 나홀로 근무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정규 안전인력을 충원하고 온전한 2인1조 근무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내 젠더폭력 피해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옥 직장갑질119 활동가는 올해 조사에서 직장 내 성추행·성폭력 경험률이 15.4%로 나타났고, 신고하거나 문제를 제기할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자가 72%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제190호 '일의 세계에서의 폭력과 괴롭힘에 관한 협약'을 비준하고 젠더폭력 예방을 위한 국가와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외주화와 인력감축 중단, 온전한 2인1조 근무제 시행 등도 함께 요구했다.
이날 오후 7시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는 4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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