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 애월읍 양종훈 갤러리서…공간적 극한의 대비 중심으로
양 교수, 보도·다큐멘터리 사진계 최고 권위 '이명동 사진상' 수상
이번 전시는 해수면 아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제주해녀'와 지구상 가장 높은 곳인 '히말라야'를 대비해, 공간적 극한이 공유하는 생명력과 여성성을 조명한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은 셰르파 문화권에서 하늘의 여신을 뜻하는 '사가르마타'로 불리며, 대지의 모성을 품은 성스러운 영역으로 통한다.
양 교수는 제주해녀에게서도 이러한 성스러움을 발견했다. 해녀들이 숨을 참으며 건져 올린 전복과 소라를 생계 수단을 넘어 공동체를 지탱한 헌신의 상징으로 본 것이다.
전시에서는 히말라야와 제주해녀가 지닌 모성적 가치와 생명력의 연대를 감각적 시선으로 포착해 두 존재가 만들어낸 '역설의 미학'으로 철학적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양 교수는 국내 보도·다큐멘터리 사진계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이명동 사진상'을 수상해 탁월한 예술성과 사회적 기여를 인정받았다.
그는 30여 년간 존엄과 시대의 아픔·생명 가치를 렌즈에 담았다.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 기록을 시작으로 21세기 첫 독립국 동티모르, 아프리카 스와질란드(현 에스와티니) 에이즈 환자들의 현실을 알렸다.
이어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킬리만자로 등정, 남북 분단의 아픔과 한반도의 숨결을 담은 '강산별곡', 히말라야 차마고도의 서사를 기록한 '로드 투 히말라야(Road to Himalaya)' 등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해 왔다.
특히 고향 제주의 혼과 해녀들의 생애사를 집대성한 사진집 '제주해녀'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또한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평생 헌신한 김혜심 교무의 삶을 추적 기록한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 역시 세종도서에 선정돼 작품성과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ein0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