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 번 더 하려면 꼼수 개헌 필요하다'는 뒷부분 잘라내"
정점식 "임기 제한 헌법 고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것인데 동문서답"
[서울=뉴시스] 이승재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겠지만, '연임을 위한 꼼수 개헌은 없다' '연임 안 한다' 이 말은 결국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은)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왜 이렇게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냐'고 질문하니 그거에 대해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답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의 말 돌리기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합니까"라며 "이걸 헌법 개정, 개헌과 연관시킨다면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 그래서 한 번 더 하려면 꼼수 개헌이 꼭 필요하다'(라는) 뒷부분을 잘라내고 앞부분만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 해외 순방 너무 자주 나간다고 비판하니까 '5년, 10년 계속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5년밖에 못 할 수도 있으니까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때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녀야 되지 않겠나. 그게 남는 것이다' 이렇게 길게 설명해야 할 것을 짧게 한마디로 답변한 걸 가지고 연임을 하네 마네 호들갑 떨 일은 절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가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에 불과하다"라며 "그걸 고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것인데 자꾸 동문서답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기존 스탠스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라며 "죽어도 '연임 안 한다', '재판 받겠다'는 말은 못 하겠다는 그 본심은 충분히 알았으니 말장난으로 국민 우롱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있는 헌법도 지키지 않는 세력과 개헌 논의할 생각 없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내 임기가 헌법에 정해져 있다는 것은 무슨 얘기인가. 만에 하나 연임은 안 되면 이번 임기 잘 마치고 몇 년 쉬었다가 또 대통령 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화법이 정말로 이상하지 않나"라며 "이 정도 말해 놓으면 말 뒤집는 것은 정말로 손바닥 뒤집는 것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현행 헌법상 안 된다는 말은 아무런 답이 되지 않는다"며 "개헌을 이야기하면서 '지금 헌법으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논점을 비껴간 답변"이라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더 이상 헌법 문구 뒤에 숨지 말고 분명하게 선언하라. '나를 위한 연임·중임 개헌은 없다.' 그 한마디면 다 끝난다"고 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연임 없다' 짧게 네 글자면 될 일을 개헌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주구장창 길게 늘어놓으며 장황하게 피해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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