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EV 배터리, ESS로 부활"…현대차·기아, 'UBESS' 실증 개시

기사등록 2026/09/10 14:00:00

LG엔솔·현대엔지니어링·원익피앤이와 실증사업

200kWh 규모 ESS 구축…EV 급속충전기와 연계

[서울=뉴시스]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5.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는 LG에너지솔루션·현대엔지니어링·원익피앤이와 함께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는 실증사업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등 5개사는 10일 경기 화성시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기반 UBESS(Use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실증 협력' 행사를 열었다.

UBESS란 전기차에서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행사에는 황웅태 현대차·기아 EV에너지전략실장, 주승탁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 EaaS사업담당, 이상훈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기획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차량에서 회수한 배터리팩을 활용하는 국내 첫 UBESS 실증 사례다.

실증 설비는 200㎾h 규모로 구축됐다.

특히 UBESS는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연계해 운영된다.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에 전력을 저장하고, 요금이 높은 시간에는 저장한 전력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팩으로 UBESS를 제작하고 배터리 진단·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과 안전성을 점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제 사업 환경에서의 사업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살핀다.

원익피앤이는 충전기 제조와 인프라 구축 역량을 활용해 설비 운영 및 기술 검증을 맡는다.

5개사는 ▲충·방전 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안전성·신뢰성 ▲배터리 성능 유지 ▲충전 서비스 품질 및 운영 효율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사용 후 배터리 ESS를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2㎿h 규모의 UBESS를 운영했고, OCI 공주공장에도 300㎾h급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E-GMP 기반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고, 이를 급속충전기와 직접 연계했다는 점에서 기존 실증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및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 가능성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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