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중국인 80%' 우도 영상에 SNS 시끌

기사등록 2026/09/11 02:30:00
[서울=뉴시스]제주에서 우도로 향하는 배 안 관광객들. 유튜버는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인이라고 전했다.(사진출처: 유튜브 까르보승엽 캡처)2026.09.1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최근 제주와 우도를 찾은 한 여행 유튜버가 우도 관광객의 비중을 두고 "중국인이 80%, 한국인은 20%”라는 말을 들었다며 올린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구독자 약 2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브 채널 ‘까르보승엽’에는 지난 6일 ‘요즘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국내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썸네일에는 ‘미쳐버린 제주도 근황’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우도 곳곳에서 체감되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었다. 유튜버가 동굴레저보트 선장에게 관광객 구성을 묻자 “중국인이 80%고 한국인은 20%”라는 답이 돌아왔다.

실제로 영상 속 우도행 배와 주요 관광지에서는 중국어가 끊이지 않았다. 유튜버는 주변을 둘러본 뒤 "제가 지금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근 상점에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크게 적힌 간판도 줄지어 자리했다.

관광지의 무질서한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해숙욕장에는 아이의 기저귀가 방치돼 있었고, 해변에서는 버려진 쓰레기를 본 유튜버가 "외국인 관광객들, 쓰레기 적당히 버리세요"라고 지적했다.

유튜버는 영상 말미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보는데, 특히 우도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너무 없고 모든 관광객이 다 중국인 관광객이었다는 점"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보다 제주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지 상인들의 반응은 복잡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침체된 상권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면서도,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영상이 SNS로 퍼진 뒤에는 달라진 제주 모습에 걱정과 불만은 물론 "이젠 포기"라는 반응까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정말 좋아하는데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내 기억 속 아름다운 우도는 이제 없나", "제주는 포기다. 차라리 일본이나 중국에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제주를 방문했다는 이용자들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진짜 제주 가면 옆에서 중국어만 들린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10년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거의 안 보였는데 많이 변했다"고 했다.

최근 제주에서 잇따른 사건·사고와 맞물려 여행 자체를 꺼리게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제주가 궁금하지만 조심스러운 섬이 됐다", "사건사고가 많아져 무섭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무비자 입국 제도를 연결하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통계에서도 제주 관광객 구성 변화는 나타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 입도객은 내국인 87만1614명, 외국인 24만9035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전체 입도객 112만649명의 약 22.2%를 차지했다. 같은 달 중국인 입도객은 17만6249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도객의 약 70.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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