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완 하보노의 주식이야기 대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중동 긴장 고조로 반도체주가 조정받을 경우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만큼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하창완 하보노의 주식이야기 대표는 10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대외 변수만 없었다면 SK하이닉스는 이미 200만원 초중반까지 상승했을 것"이라며 "전쟁으로 주가가 강하게 빠진다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은 이날 중동 정세 악화와 유가 상승 부담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19%)와 SK하이닉스(-0.16%)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정유 등 전쟁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흥구석유(20.02%)와 중앙에너비스(9.89%) 등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하 대표는 이를 반도체주와 전쟁 관련주의 '시소 게임'으로 진단했다. 중동발(發) 불안이 커지면 전쟁 수혜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반도체주의 수급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황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봤다.
그는 "최근 AI와 테크 관련 콘퍼런스 내용을 보면 전반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구조"라며 "대외 변수가 나왔음에도 일부 기술주가 강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면 눌려 있던 대형주 수급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 대표는 "대외 변수가 해소되면 우리나라 증시도 치솟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며 "패시브 자금까지 유입될 경우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와 시장금리를 자극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유가가 움직이면 금리 변동성이 강해지고, 금리 흐름이 바뀌면 결국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전쟁 장기화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이 있다고 한 번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분할해서 매수해야 한다"며 "수급이 들어오기 전에 비중을 조절하면서 물량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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