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2020년 대선승리" "살인범 1만명 美입국"…트럼프, 잇단 허위주장

기사등록 2026/09/10 11:58:45

"20조$ 투자유치" "수조$ 관세"도 허위

주요 매체 외면…폭스뉴스만 전체 방송

[댈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2020년 대선 승리 주장', '살인 전과 이민자 1만여명 무단 입국' 등 사실과 다른 발언을 다수 쏟아냈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지적했다. 2026.09.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2020년 대선 승리 주장', '살인 전과 이민자 1만여명 무단 입국' 등 사실과 다른 발언을 다수 쏟아냈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세 번 승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차례 대선 출마 중 2016년과 2024년 선거에서 당선됐으나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지지자 등 1만5000여명이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통령후보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의회에 난입하는 '1·6 의사당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국과 기업에서 들어오는 돈이 20조 달러를 넘는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5~7배 많다. 집권 2년도 안 됐는데 20조 달러를 넘겼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거짓(False)'으로 규정하고 "백악관이 발표한 수치인 11조2000억 달러의 거의 두 배로, 심지어 백악관 발표조차 투자 약정 액수와 이미 발표된 사업까지 포함된 액수"라고 지적했다.

CNN도 "백악관 발표는 대미 투자가 아닌 양자간 무역이나 약정을 합산한 수치로 드러났고, 연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신규 외국인직접투자는 약 2320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행정부 시기) 불법 이민자 2500만명이 아무런 통제도, 심사도 받지 않은 채 들어왔다. 갱단, 인신매매범, 아동성범죄자도 있으며, 살인범은 1만1888명"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이에 대해 "2024년 12월까지 연방정부가 임기 동안 전국에서 기록한 이민자 '접촉(encounters)'건수는 1100만 건에 못 미친다. 심지어 이 중 수백만 명은 입국 직후 추방됐다"고 비판했다.

CNN은 이어 "대통령은 나아가 '지난 15개월간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이민자가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은 과장"이라며 "관세국경보호청(CBP)은 8월 '월경 이민자들을 미국 내로 석방한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은 불법 월경 이민자가 있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전방위 관세 정책에 대해 "수조 달러에 달하는 관세 수입을 거뒀다"고 했는데,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약 3000억 달러 세수를 창출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것은 대법원 위헌 판결로 정부가 환급에 나서면서 약 1325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상 최대 규모의 처방약 가격 인하를 약속한다. 400%, 500%, 심지어 600%까지 내릴 것"이라고 했는데,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에 따르면 처방약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1% 내렸다. NYT는 아울러 "100% 인하가 무료라는 뜻이며, 600% 인하는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방송사 중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전체 생방송으로 내보낸 곳은 폭스뉴스뿐이다. CNN은 15분간 방송한 뒤 패널 토론으로 전환했고, 다른 방송사들은 미국 프로풋볼(NFL) 경기 중계 등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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