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부하라에 한국어학과 신설…매년 현지 교원 60명 양성

기사등록 2026/09/10 12:00:00

한국어 채택학교 올해 약 200곳…서부지역 한국어교육 거점 구축

[세종=뉴시스] 사진은 부하라 한국어교육연수센터 전경. (사진=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우즈베키스탄 서부 부하라 지역에 한국어학과와 한국어교육연수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빠르게 늘면서 수도 타슈켄트에 집중돼 있던 한국어 교원 양성과 교육 지원을 지방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는 지난 8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국립사범대에 한국어학과와 타슈켄트한국교육원 한국어교육연수센터가 신설됐다고 10일 밝혔다.

부하라 국립사범대 한국어학과는 매년 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현지 한국어교원을 양성한다. 전체 정원은 240명이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13개 국립사범대 가운데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곳은 수도 타슈켄트의 니자미 국립사범대가 유일했다. 니자미 국립사범대 한국어학과 정원은 100명이다.

부하라 국립사범대 내 한국어교육연수센터도 지역 한국어교육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지역 주민 대상 한국어 강좌와 문화행사, 학교 한국어교원 연수 등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강좌 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부하라는 수도 타슈켄트에서 차량으로 약 9시간 떨어진 서부 지역이다. 부하라 지역에서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학교는 2023년 4개교에서 올해 8월 기준 25개교로 늘었다.

교육부는 부하라 한국어학과에서 배출되는 교원과 연수센터를 통해 부하라뿐 아니라 나보이, 우르겐츠 등 우즈베키스탄 서부 지역으로 한국어교육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체에서도 한국어교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반을 운영한 학교는 2022년 40여개교에서 지난해 150개교로 늘었고 올해는 약 200개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 학생은 총 2만2936명으로, 정규과정 122개교 1만6489명과 방과후과정 28개교 6447명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가 초·중등학교 제2외국어 과정과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도 채택돼 있다. 초·중등학교 과정에는 2012년, 고등학교 과정에는 2016년 도입됐으며 2022년부터 대학입학시험 선택 필수 외국어 과목에도 포함됐다.

한국어교원 파견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현지 예산으로 초청한 한국인 한국어교원 17명이 배치됐으며 일반 초·중등학교뿐 아니라 직업학교에도 추가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교육부도 정부 예산으로 한국어교원 5명을 별도로 파견하고 현지에서 근무할 교원의 선발과 사전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우즈베키스탄에 배치된 한국인 한국어교원은 모두 22명이다.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 기반의 현지 맞춤형 한국어교재도 개발해 지난해 10만권을 지원했다.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현지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해외 학생들에게도 한국어 학습의 기회가 고르게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중앙아시아의 한국어교육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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