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지하철역이나 터미널 등 공공화장실 벽면에 부착되어 있던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가 단순한 장난이나 사기가 아닌 실제 불법 브로커 조직의 범죄 수단이었음이 수사 기록으로 입증됐다.
지난 9일 유튜브 방송 뉴사이드에 출연한 국내 1호 임병수 탐정은 과거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전단지들의 실체를 상세히 분석했다. 임 탐정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경찰이 터미널과 지하철역, 대학교 주변 화장실에 붙은 스티커를 추적한 결과 실제 장기매매 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당시 부산 해운대 조직과 경남 지역 장기매매 조직은 물론 대학병원 서류 위조 사건 관계자들이 연달아 적발됐다. 지난 2007년에는 해외 원정 장기매매 브로커 67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임 탐정은 "피의자들 모두 하나같이 전부 다 100% 스티커 전단지 형식의 종이를 보고 연락했다고 진술했다"며 "수사를 통해 실존 존재가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조직들이 공공화장실을 주요 포섭 창구로 선호한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화장실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수 없어 사각지대가 형성되는 데다 신용불량자나 일용직 등 경제적 취약계층의 출입이 잦기 때문이다. 비밀리에 장기를 매매하려는 이들이 익명성을 보장받는다고 착각하기 쉽다는 점도 작용했다.
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연락을 시도하면 실제 중개 브로커가 전화를 받아 구체적인 조건부터 확인했다. 임 탐정은 "전화를 직접 하면 중계 브로커가 전화를 직접 받고 나이, 어디 아픈 데 있냐, 혈액형 등 세 가지를 물어본다"며 "금액을 제시한 후에 국내에서는 지금 안 한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가서 한다라는 식으로 유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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