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외침에 망설임 없이…울산 공무원 3명 여성 구조

기사등록 2026/09/09 13:35:13 최종수정 2026/09/09 13:44:23

경주 감포 여행 중 테트라포드 추락 50대 발견

119 신고하고 담요 건네며 구조대까지 곁 지켜

[울산=뉴시스] 사진 왼쪽 울산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우 상단)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우 하단)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현 기자 = 울산 지역 공무원 3명이 여행 중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한 50대 여성을 발견하고 위험을 무릅쓴 구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31)과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26),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25)이다.

신규 공무원 연수에서 인연을 맺은 동기이자 친구인 이들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한 바닷가를 찾았다.

사고는 여행 첫날인 5일 오후 8시 58분께 발생했다.

세 사람은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숙소로 돌아가던 중 한 여성이 파도막이용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곧이어 어둠 속에서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들은 망설이지 않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주변을 살피던 세 사람은 테트라포드 사이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은 가로등이 많지 않아 어두웠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었다. 높은 파도까지 치고 있어 자칫 구조에 나선 사람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세 사람은 힘을 합쳐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한 뒤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후 여성의 상태를 살피며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특히 추위에 떨고 있는 여성을 위해 숙소에서 담요를 가져와 몸을 덮어주는 등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여성은 출동한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세 분은 어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이라며 "망설이지 않고 손잡아 주신 것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하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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