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8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제9차 아시아태평양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모로코 므군(M'Goun) 세계지질공원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므군 세계지질공원은 모로코 아틀라스산맥 중앙부에 자리한 곳으로 2014년 아프리카와 아랍권에서 처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이번 자매결연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와 공룡 발자국 화석을 비롯한 퇴적·침식지형이 발달한 므군이 서로 다른 지질환경을 토대로 지질유산 보전과 지질관광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지질공원은 앞으로 화산과 퇴적지형에 대한 공동 학술연구를 추진하고 보전자료를 공유한다. 지질탐방로 운영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질상표 육성 정책 분야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서 니콜라스 조로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총재는 "제주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선도 공원이다"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잇는 이번 자매결연은 지질공원 네트워크 전체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아시아 주요 지질공원들과의 연대에 이어 이번 결연으로 제주의 지질학적 가치가 아프리카 대륙까지 뻗어나가게 됐다"며 "앞으로 지질유산 보전 기술과 생태·지질관광 운영 경험을 활발히 공유해 실질적인 국제 교류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세계지질공원은 그동안 일본 시마바라반도와 말레이시아 랑카위 세계지질공원과 2011년 자매결연을 맺은 데 이어 2012년 중국 단샤산, 2024년 베트남 닥농과 협약을 체결해 교류해왔다. 이번 므군과의 자매결연으로 제주 세계지질공원의 국제 협력지역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 넓어졌다.
므군 세계지질공원은 약 5730㎢에 이르는 광범위한 산악지역으로 이우아리덴 공룡 발자국 화석지와 우주드 폭포, 이미 느이프리 자연교 등 다양한 지질명소를 품고 있다. 특히 이우아리덴의 중·후기 쥐라기 지층에는 약 1억6000만년 전 공룡 발자국이 다수 남아 있으며 대형 용각류가 이동하며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90m 길이의 발자국 흔적도 확인됐다.
제주도는 2010년 10월 국내에서 처음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으며 제주 전역 1850㎢가 공원 구역에 포함된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수월봉, 산방산·용머리해안, 대포동 주상절리대,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 교래 삼다수마을 등 13곳을 대표 지질명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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