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을 얼려 없앤다…안동병원, 대구·경북 첫 냉동제거술 시행

기사등록 2026/09/08 17:08:31

70대 폐암 환자 대상 시술 성공

[안동=뉴시스] 안동병원 닥터헬기 (사진=안동병원 제공) 2025.07.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폐암 조직을 극저온으로 얼려 제거하는 '냉동제거술(Cryoablation)'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처음 시행됐다.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은 70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폐암 냉동제거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냉동제거술은 피부를 통해 특수 치료침을 암 조직에 삽입한 뒤 극저온으로 조직을 얼려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가슴을 크게 절개하는 수술과 달리 피부를 통한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에는 3D 영상이 활용된다. 의료진은 영상으로 암의 위치와 주변 구조를 확인하면서 치료침을 병변에 접근시킨다.

이후 치료침 주변에 형성되는 저온 영역을 이용해 암 조직을 선택적으로 치료한다.

폐암을 제거하는 방법 가운데 고주파 소작술과 극초단파 소작술은 열을 이용한다.

냉동제거술은 이와 반대로 영하의 극저온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냉동제거술이 모든 폐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암 크기와 위치, 주변 혈관이나 장기와의 거리, 환자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술 여부를 결정한다.

안동병원은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한 중재시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냉동제거술에는 안지오실의 전용 Cryo 장비가 사용됐다.

폐암 치료는 암의 병기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단독 또는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냉동제거술은 이 같은 치료법과 별개로 적용할 수 있는 국소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다.

안동병원 인터벤션영상의학과 심형진 센터장은 "심장이나 대동맥 등 주요 구조물과 가까운 폐암의 경우에도 냉동제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치료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간암과 신장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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