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뷰티 채널로 부상한 'K-약국' …약국·화장품 동행 이어져

기사등록 2026/09/07 15:41:49

K-약국 외국인 관광객 새 쇼핑 코스로

약국·화장품 동행 이어져…"신뢰 확보"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지난 26일 서울 중구 명동의 대형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쇼핑 코스로 'K-약국'이 급부상하면서 뷰티 브랜드와 약국의 동행도 늘고 있다. 고기능성 화장품과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약국의 전문성을 뷰티 매장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의료 소비액 가운데 약국 소비 비중은 2018년 5%에서 올해 약 12%까지 확대됐다. 올해 3월 기준 외국인 의료 소비 건수 가운데 약국 이용 비중은 68%에 달했다.

약국은 의약품뿐 아니라 화장품과 미용기기까지 함께 판매하는 복합 쇼핑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약국 경영 토탈 플랫폼 기업 바로팜의 경우 약국 내 K-뷰티 전문 공간 '파마시뷰티존(Pharmacy Beauty Zone)' 100호점 구축을 완료하며 약국 화장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마시뷰티존'은 약국 내 별도 공간에 K-뷰티·더마코스메틱 제품을 모아 운영하는 숍인숍 형태의 전문 공간이다.

바로팜은 지난 7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전국 주요 상권의 약국 100곳에 파마시뷰티존 구축을 완료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전국 주요 약국으로 확대해 연내 1000개 약국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파마시뷰티존에는 12개 주요 K-뷰티 브랜드의 입점이 확정됐으며, 바로팜 플랫폼 내 K-뷰티 브랜드관에는 19개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도 최근 대표 제품 'M 퍼펙트 커버 BB크림 PRO'를 명동 라인영 약국에서 판매한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동시에 고려하는 BB크림의 본질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미샤 BB크림의 더마·클리니컬 포지셔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미샤 측은 설명했다.

약국 안으로 화장품이 들어간 사례와 더불어 뷰티 브랜드가 약국을 끌어안기도 한다.
[서울=뉴시스] 무신사 뷰티 홍대점 외관 렌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2026.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 뷰티는 온누리약국과 손잡고 뷰티 매장 안에 약국을 결합한 '파머시 뷰티(Pharmacy Beauty)'를 선보인다. 온누리약국은 전국 2200여개 가맹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약국 체인 브랜드로, '파머시 뷰티'는 무신사 뷰티 홍대 지하 1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매장에는 약사가 상주해 고객의 피부 고민과 목적에 맞는 상품 선택을 돕는다. 모발·두피 관리와 여드름·트러블 고민에 특화된 별도 공간도 마련한다. 고객은 색조와 기초 스킨케어, 향수 등 화장품부터 약국 전용 상품과 관련 의약품까지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신사 뷰티는 '파머시 뷰티'를 통해 2030세대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에서 새로운 뷰티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채널 확장을 넘어 브랜드의 기능성을 강조하고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뷰티 브랜드와 약국과의 동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약국은 건강이나 피부 고민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지는 공간인만큼 화장품이나 이너뷰티 제품을 접하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기능성과 전문성을 전달하기에 효과적인 곳"이라며 "기능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의 경우 약국 채널을 통해 제품 특성과 소비자 니즈를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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