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범석 서울청장 "극소수 일탈 엄중 책임"…수사부서 300여명 보강

기사등록 2026/09/07 12:00:00 최종수정 2026/09/07 12:36:24

"경찰 신뢰 떨어져 조직 엄중…과거 복원에 방점"

"가장 중요한 경찰 활동은 순찰"…기본·원칙 강조

형소법 개정 대비 정원 조정…수사관 업무부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09.0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잇따른 경찰관 비위와 관련해 일부 극소수의 일탈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대비해서는 하반기 정원 조정을 통해 수사부서에 300여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고 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다수 경찰관들은 업무에 충실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극소수가 일탈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극소수 일탈자 때문에 전체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며 "열심히 일하는 분들은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극소수의 일탈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소회에 대해서는 "장윤기 사건, 제주 실종 사건 등으로 경찰 신뢰가 많이 떨어졌고 조직도 엄중한 분위기"라며 "서울청 책임자로 온 것에 대해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많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와서는 뭘 하겠다는 것보다는 과거와 달리 떨어진 경찰 신뢰를 과거처럼 복원하는 데 방점을 두고 직원들과 같이 가려고 한다"고 했다.

고 청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로 시민 안전 보호를 꼽았다. 그는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잘못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법과 매뉴얼을 지켜서 제대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기 할 일을 잘하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찰 활동은 순찰"이라며 "범죄를 100% 완벽하게 예방해야 하지만 실질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순찰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달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대비해서는 수사부서 인력을 보강한다.

고 청장은 "제도적인 부분은 국수본에서 하고 큰 틀을 정해주면 우리는 운영계획을 짜는 것"이라며 "실제 수사관들이 업무적으로 압박을 느낄 수 있어서 정원 조정을 통해 하반기에 300여명 정도를 수사부서에 추가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이후 금융·반부패 범죄 수사 영역 조정에 대해서는 "국수본에서 큰 틀을 짜서 정해주면 현장에서 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의 영장 불청구와 관련해서는 "경찰은 수사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하는 것이고, 검찰은 법에 따라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불청구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현장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다시 신청할 것이고, 법과 규정에 따라 서로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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