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영끌 가구, 금리 1%p 상승시 연체 확률 0.81%p↑"

기사등록 2026/09/07 12:00:00 최종수정 2026/09/07 12:50:23

"DSR 46% 넘을 경우 소비 제약 생길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달 31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는 모습. 2026.08.3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많은 빚을 내 집을 산 가구들은 금리 충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가구 내 신용 위험 확산 가능성도 크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구 DB를 활용한 가계부채 리스크 평가'에 따르면 고차입 주택취득가구는 금리가 1.00%포인트 오를 경우 연체 확률이 0.81%포인트 상승했다. 고차입 주택가구는 주택 구입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폭이 가장 큰 상위 10% 가구를 의미한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에서 한 명이 연체할 경우 12개월 내 다른 가구원이 연체할 확률은 8.8%로 기존 주택보유가구(4.6%)의 1.9배에 달했다. 고차입 가구는 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 위험이 차주 개인을 넘어 가구원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차입 가구 전체를 봤을 때는 금리가 올라도 연체 비율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구 연체 비율은 기존 3.35%에서 0.27%포인트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저소득층과 자영업자·법인대표 가구의 금리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컸다.

소득 1·2분위는 금리 인상 전 연체 비율이 각각 5.45%와 4.38%로 전체 평균(3.35%)에 비해 높았으며, 금리 상승 12개월 후에는 각각 0.48%포인트, 0.40%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법인대표 가구도 금리 인상 전에는 4.47%였지만 인상 후에는 0.32%포인트 상승하며 다른 직업군에 비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또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DSR)이 높아질수록 소비가 점차 둔화하다가 일정 수준 이상부터는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소비함수 추정 결과 DSR 임계점은 46%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부채보유가구 중 DSR 46% 초과 가구는 11.1%로, 이들은 채무 상환 부담으로 소비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가계부채 리스크를 평가, 관리하는 데 있어 가구 단위 정보를 활용하면 리스크를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위험과 가구원 간 신용 위험 전이 가능성, 저소득 가구의 높은 채무 상환 부담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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