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혈액과 시신 DNA 대조해 신원 확인
외국인 가족도 DNA 등록…해외 제출 가능
4일 일본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혈액 등 DNA 표본을 받아 등록하기 시작했다. 가족의 DNA를 수습된 시신이나 유해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네팔 재난당국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재해로 1259명이 숨지고 508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한 티베트 지역 피해까지 합하면 사망자는 1280명, 실종자는 5624명에 달한다.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중에는 훼손이 심해 얼굴이나 옷, 소지품만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네팔 정부는 시신의 신체적 특징과 발견 장소 등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고 있지만 상당수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된 아들을 찾는 한 남성은 "아들이 실종됐다"며 "DNA 등록을 위해 혈액을 제출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가족에게서 확보한 DNA 자료를 신원 미상의 시신과 비교할 예정이다. 외국인 실종자가 다수 포함된 만큼 외국인 가족을 위한 등록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네팔을 방문하기 어려운 가족은 거주국에서도 DNA 표본을 제출할 수 있다.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도로가 끊기고 피해 지역이 넓어 구조대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일부 수력발전소 터널에는 작업자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족들은 구조 소식이나 시신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네팔 당국은 DNA 자료 구축과 대조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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