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국교위 의제 선정·공론화 능력 형편없다' SNS 글에 '좋아요'

기사등록 2026/09/04 11:47:06

6·3 지방선거 당시에도 SNS 활동으로 논란 빚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 모습. 2026.09.01. chocrystal@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의 '초등학교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논의 방식을 강하게 비판한 현직 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현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인 현직 교사는 전날 오후 7시47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교위의 의제 선정과 공론화 방식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최 장관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표시했다.

해당 글에서 김 교사는 "국가교육위원회는 천덕꾸러기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의제 선정과 공론화 능력부터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사는 국교위가 교과서 한자 병기에 이어 초등 저학년 오후 3시 하교 문제를 의제로 올린 것을 거론하면서, 교육과정과 교원 수급, 학교 운영, 교육재정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은 채 개별 의제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을 오후 3시까지 학교에 있게 할 경우 기존 늘봄학교와의 관계, 수업시수 확대에 따른 교원 확보와 정원 재배치 문제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재정과 교원 수급 문제를 외면한 채 수업시간 확대부터 논의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사는 "현재 국교위의 활동 양상은 긴 호흡의 설계가 아닌, 의제를 마구 던진 뒤 대중의 반응을 살피는 데 가깝다"며 "이건 공론화가 아니라 그저 싸움 붙이기"라고 했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김현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현직 교사)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최 장관이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른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SNS의 '좋아요' 표시만으로 게시물의 모든 주장에 동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교육부 수장이 중장기 국가교육정책을 논의하는 대통령 소속 국교위의 의제 선정과 공론화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한 글에 공개적으로 반응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최 장관은 앞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SNS 활동과 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을 둘러싸고 정치적 중립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 장관은 지난 4월 26일 임전수 당시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현직 교육부 장관이 특정 교육감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것을 두고 다른 후보 측에서 정치적 중립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 장관은 당시 "개인 자격으로 단순 참석했으나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달여 뒤에는 임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댓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해당 글은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임 후보에게 패한 인사가 임 후보의 유세에 참여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교원단체와 정치권에서는 현직 교육부 장관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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