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앞세워 반기 최대 실적 등 성과…외형·수익성 동시 입증
가파른 성장 속 전산장애 '도마'…안전성 확보 등과제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올 가을 임기 만료를 앞둔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가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플랫폼 외형 성장을 이끈 경영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연임이 확정될 경우 토스증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게 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달 3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임추위원 3명 전원 만장일치로 연임 찬성 결정을 내렸다.
김 대표의 연임 배경에는 취임 이후 회사가 거둔 가파른 실적 개선과 고객 기반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024년 10월 대표직에 오르며 증권가 최연소인 30대 CEO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수적인 전통 금융권에서 30대 수장이 발탁된 것은 파격 인사였던 만큼, 취임 당시부터 그의 이력과 경영 능력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1989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한 공학도 출신으로, 비금융 IT·플랫폼 기업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대학 시절 모바일 기반 선물 서비스 '나노조'를 공동 창업하며 일찌감치 플랫폼 사업 감각을 익혔으며 이후 한영회계법인, 엔비욘드,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쳤다.
2020년 토스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프로덕트 오너(PO)로 합류했으며, 2022년 토스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제품총괄을 맡아 핵심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다.
김 대표 지휘 아래 토스증권은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8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95억원으로 89%, 당기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80% 각각 늘어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웃돌며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플랫폼의 외형 확장도 두드러졌다. 지난 7월에는 서비스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리테일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 같은 성장에는 해외주식 서비스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전체 수수료 수익(4275억원)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345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3436억원으로 99% 이상을 차지한다. 김 대표가 제품총괄 시절부터 직접 기획과 설계를 주도해 온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브로커리지 서비스가 서학개미 열풍과 맞물려 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2기 체제를 앞둔 김 대표에게는 향후 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토스증권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증권 등 신생 증권사들의 경우 이용자 급증과 거래량 폭증을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반복적인 전산장애를 겪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30건이 넘는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역시 플랫폼 증권사에 대한 선제적 관리·감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토스증권에 대한 현장 점검 및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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