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금융사 비금융 출자 1년새 2.7배…삼성 신사업·QCP 편입 영향

기사등록 2026/09/04 11:48:31

금융·보험사 비금융 출자 4188억→1조1361억

삼성·QCP 출자금 8249억…전체의 72.6% 차지

삼성생명, 지난해 8월 시니어케어 자회사 출자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회사의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금이 1년 사이 2.7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시니어 리빙·케어 사업 관련 출자와 QCP그룹의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회사의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금은 지난해 4188억원에서 올해 1조1361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7173억원(171.3%) 늘어난 규모다.

이번 증가에는 삼성의 출자 확대와 함께 QCP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되면서 기존 출자금이 통계에 포함된 영향이 반영됐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의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금이 62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출자금의 54.8%에 해당한다.

삼성에서는 삼성생명이 100% 출자해 지난해 8월 설립한 시니어 리빙·케어 전문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에 대한 신규 출자 등이 반영되면서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노블라이프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해 온 삼성노블카운티를 인수·통합해 운영하고, 시니어 리빙·케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다. 다만 삼성의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금 6221억원 전체가 삼성노블라이프에 대한 출자금은 아니다.

QCP그룹의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금은 2028억원으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QCP그룹이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기존 출자금이 통계에 처음 포함됐다.

삼성과 QCP그룹의 출자금을 합하면 8249억원으로 전체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금의 72.6%를 차지한다. 대신 567억원, 한화 521억원, 교보생명보험 35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뉴시스] 금융·보험사의 비금융 계열회사에 대한 출자 및 지분율 현황.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


금융·보험회사가 출자한 비금융 계열회사의 평균 지분율도 지난해 7.9%에서 올해 17.9%로 10.0%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금융 계열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58.1%에서 55.7%로 2.4%p 낮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금이 늘어난 데는 QCP그룹이 신규 지정되면서 2028억원이 통계에 새로 반영된 영향과 삼성의 출자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그 밖의 신규 지정 집단에서는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가 크게 늘어난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금융·보험회사의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 자체가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일반 기업집단에서는 경영상 판단에 따라 비금융 계열회사에 출자할 수 있다.

다만 이 가운데 삼성과 같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회사는 국내 계열회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공정거래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금융·보험회사를 통한 총수일가의 지배력 유지·확장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집단에서는 금융·보험회사의 비금융 계열회사 출자를 경영상 판단의 영역으로 볼 수 있어 출자 자체가 반드시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회사의 국내 계열회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는 규정이 이미 마련돼 있으며, 공정위는 출자 현황을 공개하고 관련 변화를 지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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