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걸려 찾은 불꽃 명당 공개”…125만뷰 터진 '3D 지도'(영상)

기사등록 2026/09/04 12:00:00 최종수정 2026/09/04 12:04:22
[서울=뉴시스]서울세계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이른바 명당을 알려주는 웹페이지. (사진출처: 불꽃축제 지도 캡처)2026.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제가 3년 걸려 찾은 자리인데, 공개하면 내년엔 저도 못 앉습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한 시민이 3년간 직접 찾아낸 불꽃 관람 명당을 지도에 담아 공개해 화제다. 불꽃과의 거리와 시야는 물론 행사 후 귀가 동선, 실시간 혼잡도까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어 축제를 앞둔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만든 시민 A씨는 지난달 31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꽃축제 명당 알려주는 거, 민폐일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자신만 알고 있던 관람 장소를 공개할 경우 앞으로는 본인도 이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공개 여부를 고민했다. 마음을 바꾼 계기는 지난해 축제에서 본 한 가족이었다.

A씨는 "작년 불꽃축제 때 옆에서 애 안고 발 동동 구르던 아빠를 보고 (불꽃 명당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며 "여러분이라면 (불꽃 명당을) 공개 하겠냐"라고 물었다.

이 게시물에는 명당 공개를 요청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해당 게시물은 4일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125만회를 넘겼으며 좋아요 약 7400개, 댓글 600여개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궁금하다. 알려달라", "매번 제대로 못 봤는데 이번에는 꼭 아이가 속상하지 않게 데려가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명당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아쉬워하는 반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제 내려주세요. 나만 보게"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A씨가 만든 웹서비스 ‘불꽃축제 지도(Spotts Fireworks)'는 단순히 관람 명당의 위치만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람 장소를 선택하면 3D 지도가 펼쳐지면서 해당 위치에서 불꽃이 어떤 방향과 거리에서 보일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관람 장소별 시야를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이다.

명당을 평가하는 기준도 구체적이다. A씨는 ▲불꽃까지의 거리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행사 종료 후 빠져나갈 때의 동선 등을 명당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꼽았다.

A씨는 "불꽃까지 거리 2㎞가 넘으면 재미없음", "건물 하나에 다 가려짐", "끝나고 40분 갇힘" 등의 경험을 소개하며 관람 장소별 특성을 점수화했다.

화장실과 매점, 교통통제 정보도 지도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등록된 활용사례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여의도와 한강 일대 관람 명당 47곳의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뉴시스]서울세계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명당'을 알려주는 웹페이지. (사진출처: 불꽃축제 지도 캡처)2026.09.04.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이 불꽃지도는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활용해 여의도한강공원과 여의도, 노량진, 노들섬, 이촌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양화한강공원, 망원한강공원, 여의서로 등 9개 구역의 혼잡도도 정기적으로 수집한다. 이 가운데 주요 명당 21곳에는 현재 혼잡도를 4단계로 표시하고 시간대별 혼잡 예보도 제공한다. 사람이 몰리는 곳을 피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관람 장소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 장소에는 이용자들이 현장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마련돼 있다. 이용자들은 현재 인파가 얼마나 몰렸는지, 실제로 불꽃이 잘 보이는지 등을 공유하거나 새로운 관람 장소를 직접 제보할 수 있다.

한편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은 올해 처음으로 전야제가 마련되면서 4~5일 이틀간 여의도·이촌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4일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며, 5일에는 한국·미국·영국 3개국이 참여하는 본행사 불꽃쇼가 펼쳐진다. 일반 관람은 무료이며 노들섬은 유료 티켓 구역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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