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난타전 끝 한화 13-11 제압…3연전 싹쓸이
LG, 두산에 1-0 신승…3연전 모두 승리 장식
롯데, 접전 끝 삼성 3-2로 꺾어…삼성 2위 추락
키움, 추재현 끝내기타 앞세워 SSG 3-2 제압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13-11로 이겼다.
한화와 3연전을 모두 승리한 KT(69승 3무 43패)는 삼성 라이온즈(70승 3무 45패)를 2위로 끌어내리고 지난달 27일 이후 7일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또다시 패배한 9위 한화(49승 3무 65패)는 9연패 늪에 빠졌다.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한화는 1회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생산했고, 이어진 1, 3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는 김태연이 KT 선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월 3점 홈런(시즌 12호)을 터트렸다.
1회에만 5점을 헌납한 KT는 곧바로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1회말 최원준과 김민혁의 연속 볼넷 이후 안현민이 한화 선발 왕옌청의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1호)을 쳤다.
KT는 3회초 황영묵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기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3회말부터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3회초 안현민의 솔로포(시즌 12호)로 추격을 알린 KT는 4회말에 이어 5회말에도 2점을 추가하며 8-7로 역전했다.
여세를 몰아 KT는 6회말 허경민과 오윤석이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폭발하면서 10-7로 달아났다.
뜨겁게 달궈진 KT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10-8로 앞선 8회말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와 권동진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2점을 더했다.
한화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박정현이 스리런 아치(시즌 7호)를 그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떨궜다.
안현민(3타수 2안타 5타점 2볼넷)이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생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윤석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승리는 KT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오원석이 챙겼다. 그는 시즌 6승(7패)을 작성했다.
8회 등판해 0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KT 우규민은 개인 통산 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류택현, 정우람에 이은 역대 3번째이며, 오른손 투수로는 최초다.
한화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서현은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4패(1승 1세이브)째를 당했다.
이번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며 4연승을 달린 LG는 67승 1무 51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반면 5위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61승 4무 55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잠실 SSG 랜더스전부터 선발 기회를 받은 프로 2년차 우완 영건 박시원이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박시원은 5이닝 동안 안타 2개, 사사구 2개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올 시즌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두산 에이스 곽빈과의 선발 맞대결임에도 역투를 선보였다.
LG가 1-0으로 앞선 6회초 교체된 박시원은 팀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곽빈은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6패(11승)째다.
곽빈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31로 끌어내리고 탈삼진 수를 177개로 늘리면서 두 부문 선두를 굳건히 하는데 만족했다.
양 팀의 호투 속에 3회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지다 오스틴의 한 방으로 깨졌다.
오스틴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곽빈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8구째 시속 157㎞ 바깥쪽 높은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36호 홈런을 날린 홈런 부문 2위 오스틴은 선두 김도영(KIA 타이거즈·39홈런)과 격차를 3개로 좁혔다.
4회말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 2루를 자초했던 박시원은 유니오 세베리노와 조수행을 모두 범타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LG가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한 가운데 이우찬, 김진수, 김영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켰다.
LG가 1-0으로 앞선 9회말 두산 공격 때 마운드에 등장한 것은 올해 마무리 투수로 뛰는 손주영이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미국에서 돌아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고우석의 상태를 살핀 후 괜찮으면 세이브 상황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일 귀국한 고우석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난 1일과 2일 두산전에도 등판했던 손주영이 등판을 자청했고, 트레이닝 파트가 손주영의 등판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손주영은 9회말 선두타자 양의지를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은 후 김민석에 3루타를 맞았다. 세베리노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조수행에 볼넷을 내줘 2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박지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손주영은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은 8회말 2사 1, 3루에 이어 9회말에도 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땅을 쳤다.
이날 승리로 7위 롯데(51승 2무 63패)는 마침내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석패를 당한 2위 삼성은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멈췄다.
롯데는 8회초 결승 득점을 뽑아내며 삼성의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중간 3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했고, 무사 3루에서 나승엽이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타를 생산했다.
이날 선취점은 삼성의 차지였다.
4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3루타를 날린 뒤 최형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등장해 볼넷을 골라낸 전병우가 후속 타자 강민호의 2루타 때 상대 실책을 틈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0-2로 뒤진 롯데는 6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가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의 직구를 통타해 동점 투런 아치(시즌 17호)를 그렸다.
흐름을 가져온 롯데는 8회초 귀중한 한 점을 뽑아낸 뒤 불펜 투수 박정민(1이닝), 최준용(⅓이닝), 이이무라 쇼타(⅔이닝)가 2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진땀승을 따냈다.
결승타를 쳐낸 나승엽(4타수 2안타 1타점)과 동점 2점 홈런을 날린 한동희(4타수 1안타 2타점)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롯데 비슬리는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9승(5패)을 작성했다.
9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점수를 주지 않은 이이무라는 시즌 첫 세이브(2승 2패 8홀드)를 신고했다.
결승타를 얻어맞은 삼성 장찬희는 시즌 5패(4승 2홀드)째를 떠안았다.
키움은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박진형을 기용했으나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키움은 9회말 1사에서 권혁빈이 3루타를 뽑아냈고, 2사 3루에서 추재현이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날려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추재현은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9회 등판한 박진형(1이닝 1실점)이 행운이 따른 승리(4승 2패 2홀드)를 따냈고, 끝내기 안타를 내준 전영준(1⅔이닝 1실점)은 패전 투수(4승 3패 1세이브 1홀드)가 됐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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