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지난 1년간 상승세를 이어온 글로벌 증시가 앞으로 1년 동안은 한 자릿수대의 완만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 '오프닝 비드' 인터뷰에서 "S&P500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지난 1년과 올해 들어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둔 만큼 앞으로는 더 낮은 수익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수익률은 대부분 중간에서 높은 한 자릿수대가 될 것"이라며 "지난 12개월간 모든 지역에서 나타난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 성장이 계속된다면 여전히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S&P500이 현재까지 12% 상승한 가운데 증시에는 부담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국채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30년물 금리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고, 영국 10년물 금리는 2007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러한 움직임을 무시할 수 있었다"면서도 "과거에도 보았듯이 높은 금리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의 부담 요인이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겹치면서 유가는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운송·농업·제조업 등 경제 전반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옥수수와 설탕 등 일부 원자재 가격도 최근 급등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유가 상승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높아진 금리가 주식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해소될 때까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시장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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