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홈런' 두산 에이스 곽빈, 타선 침묵에 7이닝 1실점에도 승리 무산

기사등록 2026/09/03 20:35:55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 두산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6.08.2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넘보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이 쾌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가 불발됐다.

곽빈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4회 오스틴 딘에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두산 타선이 LG 대체 선발 자원인 박시원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해 곽빈은 호투하고도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쓸 위기에 놓였다.

올 시즌 기량을 마음껏 꽃피우고 있는 곽빈은 15년 만의 국내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2.31까지 끌어내린 곽빈은 이 부문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다. 이 부문 2위는 곽빈의 팀 후배인 최민석으로, 2.61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탈삼진 수도 177개로 늘린 곽빈은 2위 엘빈 로드리게스(롯데 자이언츠·154개)와 격차를 23개로 벌려 사실상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관건은 승리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을 거둔 곽빈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최민석과 임찬규(LG)가 13승으로 다승 선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곽빈은 이달 14일부터 자리를 비우기에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기 위해서는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날은 무산됐다.

1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오스틴 딘에 좌선상 2루타를 맞은 곽빈은 송찬의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오스틴이 도루를 하다 아웃당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은 곽빈은 삼진 2개를 곁들여 3회초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곽빈은 4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10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두산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가 곽빈을 도왔다. 박찬호는 자신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걷어낸 후 달리면서 1루에 정확히 송구해 박해민을 아웃시켰다.

곽빈은 후속타자 오스틴 딘에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오스틴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8구째 시속 157㎞ 바깥쪽 높은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더 흔들리지는 않았다. 곽빈은 송찬의를 2루수 플라이로,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곽빈은 5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천성호, 오지환이 연달아 왼손 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곽빈의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냈다가 멈춘 후 체크 스윙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모두 스윙이 인정됐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곽빈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만 내주고 이닝을 끝냈다.

곽빈은 8회초 타카다 타쿠토에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박시원 공략에 실패한 두산 타선은 LG가 불펜을 가동한 6, 7회말 공격 때에도 곽빈의 쾌투에 화답하지 못했다. 두산이 역전하지 못하고 지면 곽빈은 시즌 6번째 패배를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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