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에 "명백한 뇌물죄"
"李 공소취소 올인할 법무부 장관 필요한 것"
용혜인 '노동당 조직·특혜' 공세…"의원직 내려놔야"
"국정 쇄신 아니라 방탄 개각…레임덕 방아쇠"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3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이미 국민에게 낙제점을 받았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대표를 맡았던 김승원 후보 등을 겨냥해 "대통령을 위한 방탄 개각"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 "김 후보자는 브로커 문자를 복붙(복사해 붙여넣기)해 식약처장에게 보내고, 식약처장의 문자를 다시 복붙해 브로커에게 보냈다"며 "일이 성사되자 김 후보자가 직접 계좌번호까지 찍어 보냈다. 명백한 뇌물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뇌물죄는 약속 요구만 해도 성립한다. 문재인 정권 시절만 아니었다면 '기소유예'로 끝나지 않았을 사건"이라며 "그런데도 김 후보자는 '정치 검찰' 핑계를 대고 있다. 이재명 레퍼토리까지 복붙하는 복붙 전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인사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이유는 딱 하나다. 물불 안 가리고 공소취소에 올인할 장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공소취소는커녕 나란히 손잡고 감옥 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공소취소할 생각도, 수사지휘권 발동할 생각도 없다'고 밝힌 데 대해 "과거엔 '연어 술파티' 운운하며 불법 수사, 조작 기소라며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던 분이 이제 와서 장관 자리 하나 얻어보려고, 어떻게든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보려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코로나 신약 임상 승인 청탁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았다"며 "공소취소 안 하겠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빠져나갈 궁리 말고, 임상 승인 빠르게 처리해 달라 부정 청탁하던 그 속도로 빠르게 물러나라"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가 이재명 공소취소 '지금은' 생각 없다고 했다. 이재명 공소취소용 장관이라는 비판이 거세자, 본인이 장관 된 이후 나중에 하겠다는 말로 읽힌다"며 "민주당은 9월 중에 조작기소 특검법을 단독 통과시키려 한다. '나중에' 허위 조사 결과를 내세워 이재명 공소를 취소할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은 "'김승원 신약 로비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라며 "요건이 안 되는 신약을 승인하도록 로비해 성공하면서 결과적으로 많은 주주들이 피해를 본 사건이다. 특검은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라고 있는 제도다. 민주당이 좋아하는 특검 당장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54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 '재판 지우기' 최선두에 섰던 인물을 공소취소 업무와 직결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인사권을 악용한 노골적인 사법 방탄"이라며 "이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두려웠는지, 논란 많은 용혜인 의원을 인사청문회 방패용으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김 후보자의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재직 시절 비자금 조성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여러 당직자에게 급여 명목으로 실제 급여 외에 월 200만원씩 더 얹어준 다음, 그 돈을 특정 당직자가 예금주로 된 통장에 지속·반복적으로 이체받는 방식으로 페이백해서 비자금을 만들어 쓴 일이 있었나, 없었나"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부패한 기업들이 사용하던 전형적인 비자금 조성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신약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받을 게 아니라 신약 로비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겸직 문제와 특혜 의혹 및 과거 노동당 조직 활동 논란이 제기된 용혜인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명 철회와 의원직 사퇴 요구가 쏟아져나왔다.
장 대표는 "조선공산당 후계자를 자처하며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하는 노동당의 '언더 조직'(지하 조직) 활동 의혹이 제기됐다"며 "조직 내에서는 성차별을 일상화하면서 밖으로는 '불꽃 페미(페미니스트)' 활동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는 이유도 뻔하다. 배우자는 물론 조직의 월급이 끊기기 때문"이라며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조직소득당이다. '특혜인' '천룡혜인'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만 찬성하고, 진영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반대하고 있다"며 "장관 지명 취소 정도가 아니라 의원직도 물러나야 한다. 국회의원 두 번이나 만들어준 민주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 용혜인 손절은 지능순"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노동당 언더조직은 조직원들에게 혼전순결과 낙태·이혼 금지, 동성애자 배제 등을 교육하면서 밖으로는 여성주의 정당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며 "용 후보자의 배우자는 여성 활동가들을 성차별하고 배제한 책임으로 청년좌파 대표에서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 후보자는 민주당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두 번 들어왔는데, 민주당 주류를 이끄는 386 운동권 세력이 (이러한 의혹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민주당은 언더조직의 숙주정당으로 돼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단체는 '일하지 않고 기본소득을 받자'는 구호를 내걸고 서울역 광장에서 캠페인을 벌였다"며 "국가에 빌붙어 사는 정치적 기생충이 어떻게 의원직을 사퇴하겠나. '기본소득 3종 세트'로 집권한 이재명 정권에 딱 맞다"고 비꼬았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용 후보자는 야당으로써 모든 사안마다 이 대통령 편만 들고 있으니 특혜 논란이 당연히 나온 것"이라며 "30대 여성 장관으로 청년들에게 기회를 줬다기보다 그냥 줄 잘 서는 사람에게 특혜를 줬다는 부분밖에 부각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공소취소 김승원과 특혜독점 용혜인, 두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라며 "대통령이 두 후보자 임명을 끝내 강행한다면 국민은 이번 개각을 국정쇄신이 아니라 대통령을 위한 방탄 개각, 오만과 독선의 자폭 개각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억지 임명을 강행해 국민과 맞서려 든다면 그 오만은 이재명 정권의 조기 레임덕을 재촉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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