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일 넘긴 골든블루 노사 갈등…노조 "선별적 직장폐쇄 악용"

기사등록 2026/09/03 16:07:46

서울 영업직 조합원 25명 부분 직장폐쇄…민·형사 소송 진행

[부산=뉴시스]골든블루 노동조합이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노사 갈등과 관련해 사측의 부분 직장폐쇄와 각종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부산시의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촉구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골든블루 노동조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노사 갈등과 관련해 사측의 부분 직장폐쇄와 각종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부산시의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촉구했다.

골든블루 노조는 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장기파업을 조장하고 선별적인 직장폐쇄를 이용해 조합원을 억압하고 노조 탈퇴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골든블루지부는 2024년 2월23일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뒤 준법투쟁을 진행하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이어왔다. 노조는 현재까지 4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결정 권한이 없는 대리인을 내세우는 등 진정성 없는 태도로 일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지난해 5월9일 사측이 외근 중이던 서울지역 영업사원 조합원 25명을 대상으로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노조 측은 직장폐쇄 대상 가운데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지 이틀 만에 직장폐쇄 대상이 된 조합원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이 노조를 탈퇴했다고 주장했다. 또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사용에도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직장폐쇄와 관련해 사측을 상대로 약 4억원 규모의 임금체불 민사소송과 부당노동행위 관련 형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여성 조합원들이 근무하던 부서를 폐지한 뒤 부산으로 발령을 내거나 영업사원을 해고하고, 노조 집행부를 외곽 부서로 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과 쟁의기간 중 희망퇴직 시행, 원거리 인사발령, 감시 프로그램 설치 등도 문제로 제기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노조 측의 주장이다.

임금체계와 경영진의 보상 문제도 거론했다. 노조는 회사가 업계 선두권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기여가 컸지만 저임금과 불투명한 임금체계가 지속되면서 노동조합이 결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 오너 일가가 82%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배당금과 상여금을 받아온 반면 노조와의 임금 문제는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200억원이 넘는 센텀사이언스 빌딩 매입과 법인 차량 운용 등을 거론하며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노조는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경영을 개선하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는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존엄과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의회에도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한편 노조는 4일 낮 12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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