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 중단…노조, 2차 제시안 요구

기사등록 2026/09/03 17:00:17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소속 확대간부들이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 앞에서 파업 투쟁 출정식을 개최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2026.09.02. photo@newsis.cp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2차 제시안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3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19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노조 측이 불참하면서 결국 열리지 못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18차 본교섭에서 회사 측이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200%+100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올해 첫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노조는 2차 제시안이 나올 때까지 교섭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회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 주부터 기존 주 2회에서 3회로 교섭 횟수를 늘렸으나 결국 별다른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다.

노사는 오는 4일 예정된 교섭도 이날과 마찬가지로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교섭 시작 3개월 만에 첫 제시안을 냈으나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조합원들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검토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책임 있는 2차 제시안이 나올 때까지 교섭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뉴시스] 지난 6월 2일 HD현대중공업 노사 관계자들이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는 지난 2일 확대간부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이날과 오는 7일을 제외하고 10일까지 산하 조직별 순환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 집행부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 앞에서 파업 투쟁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이날엔 금속노조와 함께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 중대재해 근절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는 15일에는 실제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전체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 6월 2일부터 시작된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전체 조합원 파업을 벌인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의견 차이를 좁히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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