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로아이파크 주민들 "근거리인 옥동초로 배정 해달라"
옥동초 과밀·남산초 소규모화에 '공유캠퍼스' 대안 제시도
20년 전 법적 다툼까지 벌어졌던 울산 남구 옥동지역 초등학교 통학구역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남구 문수로아이파크 1단지 주민들은 3일 관리사무소에서 열린 교육당국과의 간담회에서 현재의 학생 수와 학교 여건을 반영해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현재 문수로아이파크 1차 학생들이 남산초등학교로 배정되고 있지만 실제 통학 거리와 학생 배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옥동초등학교 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20년 전 통학구역이 정해질 당시와 지금은 주거환경과 학생 수 등 여러 여건이 달라졌다"며 "과거의 판단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현재 아이들의 통학 편의와 교육받을 권리를 기준으로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해당 아파트 입주 시기인 2003년에도 논란이 됐다. 당시 교육당국은 해당 아파트 학생 수용을 의해 2005년 남산초를 개교 했다. 하지만 문수로아이파크 1단지 주민들은 옥동초 배정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법원은 학교 간 학생 수와 학급 편성 등 교육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학구역을 유지했다.
20년이 지난 현재 두 학교의 교육 여건 등 상황이 크게 달라지자 이 아파트 주민들이 다시 문제제기에 나선 것.
옥동초는 올해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1.6명에 달하는 등 과밀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남산초는 올해 1학년 입학생이 14명, 전교생이 269명에 그쳐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소규모 학교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장에서 한 주민은 "옥동초는 학생이 너무 많고 남산초는 학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두 학교의 시설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1~3학년은 옥동초, 4~6학년은 남산초에서 공부하는 공유캠퍼스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년 전과 달라진 인구 변화와 주거환경을 통학구역에 반영하는 한편 실제 거주 여부와 다른 전입 등으로 특정 학교에 학생이 몰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통학구역을 단순히 학교와의 거리만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통학구역은 학교와의 거리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급 편제 등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공유캠퍼스 방안도 논의 중인 사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오늘 주민들 의견을 모아 학교별 학생 수와 학급 편성 등 현재 여건을 살펴보면서 법적·행정적 기준 안에서 학교 간 균형 발전을 위한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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