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라도 더…" 침몰 예인선 실종자 가족, 애타는 기다림

기사등록 2026/09/03 15:48:23

부산 호텔 대기실서 구조 소식 기다려

해경, 3시간마다 수색 상황 설명하며 공유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전날 전복·침몰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286t·승선원 8명) 수색 이틀째인 3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 앞에서 사람들이 앉아 있다. 2026.09.03. aha@newsis.com

[부산=뉴시스] 이아름 원동화 기자 = 부산 해상에서 전복·침몰한 286t급 예인선 실종자 수색이 이틀째 이어진 3일, 실종자 가족들은 추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후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말없이 자리를 지켰고, 일부는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거나 휴대전화로 다른 가족들에게 현재 상황을 전했다.

복도에는 식사 등 용무를 마친 가족들이 대기실로 돌아오는 모습이 간간이 이어졌고, 어린 자녀와 함께 대기실을 찾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 사고 직후 대기실에 모인 실종자 가족 20여 명은 추가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부는 직장 등 개인 일정으로 대기실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색 민방위 복장을 착용한 재난안전대책본부 소속 공무원들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가족들과 동선을 분리하는 등 현장 지원을 이어갔다.

부산시와 동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남구와 해운대구에는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날 주간정책회의에 앞서 사고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중앙정부와 구·군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후속 조치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3시간 간격으로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으며, 시와 구·군은 과장급 간부로 구성된 1대 1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본부는 재난심리회복지원과 마음구호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심리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부산형 외국인 재난안전망을 활용한 '부산 재난대응 통역단'을 가동해 외국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긴급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고 수습과 조속한 일상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경에 따르면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전 10시15분께 부산항 관공선부두를 출항해 사고 해역에 있던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러 이동하던 중 오후 1시29분께 부산 오륙도 남동쪽 약 9㎞ 해상에서 전복됐다. 선박은 같은 날 오후 3시27분께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이 중 한국인 선원 1명은 숨졌고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선원 6명은 실종 상태로, 해경은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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