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정부가 인천·부산·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항만공사 노조에 이어 인천 시민·항만단체도 통합 반대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16개 단체는 13일 성명을 통해 "지역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훼손하는 항만공사 통합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사업을 결정하는 기관이 아니라, 본사의 지침을 수행하는 지역조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책·기획 기능과 주요 의사결정 권한이 통합공사로 집중될 수 있어서다.
또 대중국 교역, 국제여객, 수출입 물류를 담당하는 인천항을 다른 항만과 통합하는 것은 항만별 특성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 단체는 정부가 항만공사 통합 문제를 지역사회, 지방정부, 국회, 항만업계와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항만별 특성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외면한 채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되는 항만공사 통합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인천항의 경쟁력과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 항만업계, 시민사회가 역량을 결집하고, 향후 통합 추진 과정과 의사결정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항만공사노동조합에 따르면 4개 항만공사 노동조합은 공동 성명을 통해 "지역 자율성 말살하고 글로벌 경쟁력 후퇴시키는 4개 항만공사 통합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노조는 정부에 4개 항만공사 강제통합 즉각 철회, 중앙집권적 통합 즉각 중단, 통합의 객관적 근거 공개 등을 요구했다.
4개 항만공사 노조는 "정부가 일방적인 통합을 강행한다면 모든 조직적 역량과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항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파괴하는 물리적 통합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며 "명분 없는 졸속적인 강제통합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의 투쟁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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