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35개 접전지 다 갈것…내 성과 설명하면 압승"

기사등록 2026/09/03 15:47:08

알래스카·텍사스주 등 "막판 30일 집중"

공화, 본선서는 '트럼프 거리두기' 기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접전 지역을 모두 방문해 직접 유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과를 앞세워 선거를 치를 것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권유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2026.09.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접전 지역을 모두 방문해 직접 유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과를 앞세워 선거를 치를 것을 공화당 후보들에게 권유했다.

AP통신, 노투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백악관 장미정원(로즈가든)에서 개최한 공화당 하원의원 초청 만찬에서 "다수당 향방은 35개 접전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내가 이 지역을 모두 찾아가 모두를 당선시킬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여러분의 지역에 와서 연설을 해달라고 부탁하지 말아달라. 공화당 승리가 유력한 곳까지 찾아가고 싶지는 않다"며 "접전지에 집중하며 마지막 30일 동안 집중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이 수성에 나서는 알래스카주, 켄 팩스턴 주(州)법무장관이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하원의원과 맞붙는 텍사스주 2개 지역을 강조했다. 나머지 33개 지역은 일일이 거명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자신의 국정 성과를 앞세워 선거운동을 하라는 조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중간선거에서는 진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그것을 뒤집을 것이다. (패배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들려줄 승리의 이야기가 있다"며 미국 내 투자 확대, 의약품 가격 인하, 국경 불법 월경 감소 등 자신의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그저 이 이야기를 하기만 하면 된다"며 "그러면 크게 이길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보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언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내 영향력을 상당 수준 유지하고 있다. 달린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후보 등 당초 약세 후보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경선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대통령의 경선 지지 결과는 일부 엇갈렸다'고 말한 NBC 앵커를 강하게 비난하며 "나의 상원의원 후보 지지 성적은 100%, 하원의원은 98%"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 국민이 투표하는 본선에서는 역효과가 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접전지 공화당 후보 상당수가 9~10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불참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의도적 거리두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고브가 매사추세츠대 의뢰로 지난달 21~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32%까지 떨어졌다. AP는 "공화당은 경제 문제와 이란 전쟁으로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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