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 8곳, 고려아연 후보 찬성
1곳 제외 모든 의결권 자문 지지 얻어
상법상 회계 전문가 백인규 후보 적합
크루서블 등 미래 사업 연속성도 영향
이는 상법상 감사위원 1명 이상을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선임하도록 규정한 것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 등 고려아연 미래 사업 확장 국면에서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해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의견을 밝힌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9곳 가운데 8곳이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 백 후보에 대한 찬성 의견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포함해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PIRC,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한국ESG평가원 등 8곳이 백 후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이날 현재까지 MBK파트너스·영풍 측 박유경 감사위원 후보에 찬성한 의결권 자문사는 한국ESG기준원 1곳이 유일하다.
고려아연 측과 MBK·영풍 측의 주총 표 대결 국면에서 의결권 자문사들이 일제히 고려아연 측 손을 들어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만큼 고려아연 측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회계 및 재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를 추천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의결권 자문사들이 상법상 고려아연의 현 감사위원회 구조에서 백 후보의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상법 제542조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선임하도록 규정한다.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백 후보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28년간 파트너로 재직했다.
오랜 기간 회계 감사 및 재무 자문 영역에서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는 평이다.
여기에 크루서블 등 고려아연의 미래 사업 확장도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준 요인으로 거론된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의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해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백 후보에 일제히 찬성 의견을 낸 만큼, 고려아연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감사위원 선임은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쳐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이른바 '합산 3% 룰'로 치러진다.
즉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돼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감사위원 선임 여부를 정하는 구조다.
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이 일제히 백 후보를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백 후보의 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업계 전문가는 "고려아연 측과 MBK·영풍 측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각각 2명의 독립이사 선임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양측의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감사위원 선임에서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 쏠림으로 백 후보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시 주총 이후 고려아연 이사회 구도는 현재 고려아연 측 9명과 MBK·영풍 측 5명에서 고려아연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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